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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얼어붙은 청년 사목에 활력을

서울 11지구 청년 가톨릭 골든벨정부 방역 지침 해제 후 첫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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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로 ‘함께’를 뜻하는 전치사와 ‘길, 여정’을 뜻하는 명사의 합성어입니다.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걸어가는 여정’을 지칭하는 이 단어는 무엇일까요?”

청년들이 신앙 퀴즈대회로 모처럼 하나가 됐다. 서울대교구 제11지구 청년연합회(담당 옥승만 신부)가 6월 24일 역삼동성당에서 마련한 ‘11지구 청년 가톨릭 골든벨’에서다. 정부의 방역 지침 해제 선언 이후 처음 열린 제11지구 청년연합회 모임이 퀴즈 대회로 꾸며졌다.
 

 

서울대교구 제11지구 청년연합회가 진행한 가톨릭 골든벨 참가자들이 퀴즈 답을 적어 들어 올리고 있다.


이날 마지막 문제에서 최후의 2인이 정답판에 적은 것은 ‘시노달리타스’와 ‘시노드’. 간발(?)의 차로 고은비(루치아, 33, 서울 역삼동본당)씨가 정답 ‘시노드’를 맞혀 골든벨의 주인공이 됐다.

‘가톨릭 골든벨’은 코로나19로 그간 얼어붙은 청년 사목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마련됐다. 신앙 퀴즈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구 내 각 본당에서 청년과 신학생까지 35명이 참여했다.

‘서울대교구 내 성지를 모두 고르시오’, ‘칠성사를 모두 적으시오’ 등 다양한 문제에 청년들은 열심히 답안 작성에 임했다. 청년들은 성경, 교리, 전례 를 주제로 출제된 문제들 앞에서 답을 맞히고 환호하기도 하고, 탈락의 쓴맛을 맛보며 함께 웃었다. 특히 넌센스 문제로 나온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신약은?’의 답이 ‘에페소서’라고 밝혀지자, 장난스러운 항의도 이어졌다. 골든벨을 울린 고은비씨는 “문제가 예상보다는 좀 어려웠지만, 1등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쉽게 2등에 그친 조승래(요한 세례자, 36, 역삼동본당) 신학생은 “여름방학이라 본당에 사목 실습을 나와 있는 중에 청년들과 퀴즈에도 함께하게 돼 됐다”며 “저조차 어렵게 느껴진 문제들에 청년들의 관심이 뜨거워 놀랐고, 같은 청년으로서 젊은이들의 열기가 부활하고 있는 것 같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든벨 주인공에게 수여된 1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비롯해 이날 참가 청년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인형과 텀블러, 성모상, 가톨릭청년교리서 「유캣」 등이 안겨졌다. 커피 쿠폰 상은 지구 본당 신부들이 청년들을 위해 후원했다.
 

6월 24일 서울대교구 역삼동성당에서 제11지구 청년연합회 모임이 열렸다. 이날 모임에서는 가톨릭 골든벨 행사와 미사가 진행됐다.


제11지구 청년회장 최윤혜(가타리나, 33, 역삼동본당)씨는 “친교의 장에서 이왕이면 청년들이 교리를 되새기면서 즐겁게 참여할 활동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가톨릭 골든벨을 준비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신앙이 많이 위축된 터라, 청년들이 많이 참여해줄지 걱정됐지만, 오늘 함께 즐거움을 나눠 뿌듯하다”고 밝혔다.

옥승만 신부는 이어진 미사 강론에서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늘 무언가를 이뤄야만 스스로를 가치 있게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들 때가 많다”며 “타인과 비교하면서 사회가 말하는 사랑의 기준이 아닌, 하느님의 판단 기준에서 사랑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하느님 자녀라는 존재 자체로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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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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