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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부 지역 신앙의 산실, 설립 90주년

서울 혜화동본당, 30일 기념 미사 봉헌하고 친교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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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동본당, 30일 기념 미사 봉헌하고 친교와 나눔



서울대교구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혜화동본당(주임 홍기범 신부)이 설립 90주년을 맞아 30일 오전 10시 30분 동성중학교 운동장에서 ‘90주년 기념 공동체 미사’를 봉헌한다. 미사 후에는 운동회를 열고 공동체 친교와 나눔의 시간을 이어간다.

본당은 설립 90주년을 준비하고자 지난해 4월 ‘90주년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그동안 △「백동성당 90년사」 발간 △90주년 사진전 △성당 환경 개선 사업 △문화재청ㆍ종로구청 지원 근대 건축 문화재 공사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 등을 계획, 시행해왔다. 또 90주년 기도문을 제작해 매 미사 때 봉헌해왔으며, 영성 기도 및 애덕 실천 운동을 통해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묵주기도와 성경 이어쓰기, 지역 홀몸노인 방문 등에 참여해왔다.

본당 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부임한 홍기범 신부의 사목적 배려로 어르신과 장애인 신자들을 위해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예수 부활 대축일인 16일 낮 미사 때 종탑과 함께 엘리베이터 축복식을 거행한다. 혜화동성당은 가파른 계단과 언덕으로 노약자들이 다니는 데 불편했다.

아울러 본당은 10월부터 2018년 4월까지 문화재청과 종로구청의 근대건축문화재 공사지원금으로 성당 계단과 지붕 동판 보수 공사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 마당 조경 개선 공사로 ‘십자가의 길 14처’도 새롭게 꾸밀 예정이다. 성당은 등록문화재 제230호로 지정돼 있다.

1927년 4월 29일 종현본당(현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분리돼 ‘백동본당’으로 설립된 혜화동본당은 그동안 서울 북부 지역 신앙의 산실이었다. 초대 주임은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시잘레 신부다. 일제강점기에 설립됐지만, 1929년 사목회 근간이 되는 ‘혜화동 청년 친우회’를 발족시켰고, 1937년 유치원을 설립했다. 1942년엔 처음으로 제기동본당을 분가시켰다. 현재의 성당은 1960년 봉헌됐으며 2006년 3월 2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혜화동성당은 고딕 양식 일색이던 성당 건축의 틀을 깬 기념비적인 교회 건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학진(토마스) 교수가 그린 ‘103위 순교성인화’를 비롯해 이남규(루카) 교수의 스테인드글라스, 김세중(스테파노) 교수의 ‘최후의 심판도’ 부조 등 성미술품으로도 유명하다.

주임 홍기범 신부는 “90주년을 맞는 혜화동본당은 신앙 선조들이 일궈온 유서 깊은 교구 내 순례지 가운데 하나”라면서 “미사의 해를 맞아 열심히 기도하고 미사를 중심으로 화목하고 서로 기쁨을 나누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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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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