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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걸상’으로 5·18 민주화 운동 정신 기억한다

전국에 의자 조형물 설치 민주주의·공동체 정신 되새겨, 첫 걸상 5월 18일 국회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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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의자 조형물 설치 민주주의·공동체 정신 되새겨, 첫 걸상 5월 18일 국회에 예정

▲ 이주요 작가가 구상한 ‘오월걸상-계속 걷는 사람(Walking Shiny)’ 스케치. 5·18 민주화운동 수배자 고(故) 김형근 교사 이야기에서 착안한 것으로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한 사람을 의자로 형상화했다.



5ㆍ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걸상(의자)을 설치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오월걸상위원회’(공동대표 김희중 대주교ㆍ홍세화·조은)는 최근 출범식을 열고 5ㆍ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의자 조형물을 세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월걸상’은 현시대가 5ㆍ18의 헌신과 희생 위에 걸터앉아 있다는 뜻으로, 걸상에 앉아 민주주의를 생각해 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김희중 대주교는 출범식에서 “5ㆍ18이 역사 속 사건으로만, 광주ㆍ전남 지역에 국한된 사건으로만 기억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역사를 제대로 기억해 반복되지 않도록 1980년을 넘어, 광주를 넘어 5ㆍ18을 현재화, 전국화하는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창익(루카) 인권연대 국장은 “오월걸상은 크고 위대한 조형물이 아니라 누구나 걸터앉아 쉬어갈 수 있는 평범한 걸상”이라며 “오월걸상에 앉아 인간, 생명, 민주주의, 인권, 공동체 정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걸상은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세계적 건축가 조민석 작가의 작품으로 5월 18일 즈음 국회의사당 안에 설치될 예정이다.

오월걸상 위원회는 앞으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과 조계사, 청와대 등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걸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를 원하는 기관과 단체, 개인 역시 위원회 인증을 거쳐 조형물을 설치할 수 있으며 기존 걸상을 ‘오월걸상’으로 이름 붙일 수도 있다.

‘오월걸상’은 시민들의 성금으로 제작, 설치되며 누구나 ‘오월걸상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다. 위원회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1계좌 3만 7000원(5ㆍ18 37주년 의미)이나 5만 1800원을 내면 된다. 계좌번호 : 하나은행, 388-910011-21104, 예금주 : 오월걸상

광주대교구 5·18 기념 도보순례

한편, 광주대교구는 5ㆍ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도보순례와 추모 미사를 거행한다.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과 정의평화위원회는 5월 14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기억과 식별’을 주제로 도보순례를 한다. 참가자들은 주제성구인 ‘잠자는 사람아, 깨어나라’(에페 5,14)를 묵상하며 9km 길을 걷게 된다. 순례길은 살레시오고등학교에서 출발해 국립 5ㆍ18 민주묘지로 이어지며 묘역 참배와 추모 미사도 함께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 고교생 및 참가를 희망하는 가족(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은 4월 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 1만 원.

문의:062-380-2273, 청소년사목국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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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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