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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기에르 주교 현양하고 선교 열정 되새겨

서울대교구 용산본당, 조선대목구 설정 186주년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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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수의 신부가 ‘조선대목구 186주년 기념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서울대교구 용산본당(주임 염수의 신부)은 9일 성당에서 염수의 신부 주례로 ‘조선대목구 설정 186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1831년 9월 9일 박해의 땅 조선이 대목구로 설정되도록 이끌어주신 하느님 섭리에 감사하고, 당시 조선 신자들의 신앙 열정에 기꺼이 응답해 선교를 자원했던 초대 조선대목구장 브뤼기에르 주교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미사에는 염 신부가 이끌어온 브뤼기에르 주교 현양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개포동ㆍ잠원동본당 신자와 1지구 각 본당 신자 등 400여 명이 함께했다.

염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조선 선교지의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그레고리오 16세 교황님 뜻과, 브뤼기에르 주교님 선교 열정이 하나로 합쳐져 이룩한 조선대목구 설정은 모두 하느님 섭리로 이뤄진 일”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염 신부는 조선대목구 설정 과정을 상세히 전하면서 “당시 사제 파견을 편지로 요청했던 조선 신자들에게 교황청이 결정한 것은 주교 파견과 대목구 설정이었다”며 “빵(사제)을 달라는 이들에게 빵 제조기(주교)를 보내주고, 대목구라는 텃밭을 마련해준 결정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교황님은 세계를 향한 복음화의 여정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도 됐다”고 덧붙였다.

박해 속에서도 성직자 영입 운동을 펼쳤던 조선 신자들의 열망은 브뤼기에르 주교의 조선 선교 자원과 조선대목구 설정으로 이어졌다. 브뤼기에르 주교는 끝내 조선에 입국하지 못하고 1835년 중국 마찌아즈에서 선종했지만 이후 모방 신부를 통해 최양업, 최방제, 김대건 신학생을 양성함으로써 한국 교회 기틀이 마련됐다.

염 신부는 용산본당이 ‘조선대목구 설정 200주년 기념성당’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올해 초 교구 허가를 받았음을 밝혔다. 본당은 2031년 맞게 될 조선대목구 설정 200주년을 앞두고 향후 성전을 개축할 때 이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다. 본당은 매년 9월 조선대목구 설정 기념 미사와 10월 브뤼기에르 주교 현양 미사를 봉헌하며 교구 신자들에게 참여를 더욱 독려할 방침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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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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