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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웠던 독거남… “커피 향 나누며 함께 바리스타 꿈 꿔요”

양천구·한빛종합사회복지관50대 독거남 사회적 고립 풀고자다양한 교육과 지원 사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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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환갑을 맞는 김인수씨(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남승철 바리스타의 지도로 직접 커피 핸드드립 실습을 해보고 있다.



2017년 2월, 서울 양천구는 40일간 50대 남성 1인 가구를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50세 이상 64세 이하 6800여 가구 중 4536가구(66.3)는 지원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404가구(5.9)는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고, 198가구(2.9)는 조사를 거부했으며, 576가구(8.4)는 부재중이었다. 나머지 1126가구(16.5)는 타인이 거주하거나 비었거나 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50대 독거남의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기 위한 ‘나비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양천구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한빛종합사회복지관(관장 권구택 신부)과 함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상담과 의료 지원, 생계 지원 등을 통한 사례 관리와 자조 모임, 유관 기관과의 네트워크 활동 등을 지원하는 50스타트센터를 만들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의 CS(Caritas Seoul) 생명 존중 문화 만들기의 확장판이기도 하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뜻의 ‘나비(非)남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된 50스타트센터는 최근 50대 독거남을 위한 ‘힐링 커피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정서적 지지는 물론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8월 30일에도 저소득 중장년층 독거 남성을 위한 바리스타 교육이 진행됐다. 매주 화ㆍ목요일 오후 2시면 어김없이 열리는 교육에 이날 7명이 참석, 로스트앤파운드 카페 소속 남승철(25) 바리스타로부터 4회차 핸드드립(Hand Drip) 전반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다양한 브루잉(Brewing) 추출 방법에 대해 실습하며 다들 신기해했다.

교육에 참여한 김인수(60)씨는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빛종합사회복지관장 권구택 신부는 “지역 내 경제적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는 50대 중장년 독거남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함으로써 건강 회복을 돕고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복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혼자 살아가는 중장년층 남성들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바리스타 교육을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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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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