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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성산본당, 공소 5곳 한꺼번에 재건축 축복

송정·두촌·내촌·철정·역내공소본당... 신자들 작물 판매로 재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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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성산본당(주임 고봉연 신부)은 3월 2~3일 이틀에 걸쳐 교구장 김운회 주교 주례로 본당이 관할하는 5개 공소 신축 축복식을 거행했다. 한 본당이 관할하는 공소 다섯 군데를 한꺼번에 재건축해 축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본당이 새로 건립한 공소는 송정ㆍ두촌ㆍ내촌ㆍ철정ㆍ역내공소다. 가장 오래된 송정공소(1923년 설립)를 비롯해 모든 공소가 반세기를 넘은 역사 깊은 곳으로, 강원도 홍천군 화촌ㆍ두촌ㆍ내촌 등 3개 면에 걸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 탓에 공소들은 모두 건물이 낡아 누수가 심했고, 겨울철이면 신자들이 영하 10도가 넘는 경당에서 미사나 공소예절을 바쳐야 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 화장실도 재래식인 데다, 외관만 보면 창고로 여길 만큼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에 본당은 2015년 ‘공소 살리기’에 돌입했다. 주임 고봉연 신부는 ‘공소에 한 사람이라도 나오면 꼭 다시 살리겠다’고 약속하고, 신자들과 공소 신립 기금 마련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신자들은 옥수수와 배추를 재배해 3년 넘게 도시 성당을 직접 방문해 판매했다. 방문한 성당에서는 매 미사 후마다 옥수수를 쪄서 무료로 나눠주며 정성을 쏟았다.

이렇게 모은 기금으로 공소 다섯 곳을 건립했고 건립 비용은 모두 합쳐 약 18억 원이 들었다. 성당을 축소한 듯한 모습의 공소들은 모두 튼튼한 벽돌식으로 지어졌으며, 경당과 소공동체 나눔방을 갖췄다. 교구 중부 지역 신앙의 모태 역할을 해오면서 2023년이면 설립 100주년을 맞는 송정공소는 외부에 나눔방 건물을 따로 지었다. 현재 공소에서는 적게는 15명, 많은 곳은 30여 명의 마을 신자가 미사나 공소예절을 하고 있다.

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한꺼번에 공소 다섯 군데를 재건축한 본당의 노고에 감격해 1박 2일 일정으로 모든 공소 축복식을 거행했다.

성산본당 사목회 김태진(펠릭스) 총무는 “주변에선 ‘5개 공소 재건축이 과연 가능하겠느냐’고 여기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는 본당 사제와 신자들이 합심해 일군 주님 사업의 성과”라며 “벌써 공소 신자들은 새 공소에서 기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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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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