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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장막 무너뜨리고 희망·연대의 메시지 준 성인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탄생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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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생전 사목 방문을 마친 뒤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하는 모습. 【CNS 자료 사진】



폴란드 주교회의가 16일부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시작했다.

폴란드 교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탄생일(5월 18일)을 앞두고, 신자들에게 온라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인의 삶과 신앙을 함께 기리자고 요청했다. 누구나 소셜미디어에 글이나 사진, 동영상 게재 시 사용하는 해시태그에서 ‘#ThankYouJohnPaul2’라고 인용해 쓰면 된다.



행사는 축소, SNS 캠페인 펼쳐

폴란드 교회는 올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본래 정부와 함께 국가적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폴란드 주교회의가 지난해 언급한 바에 따르면, 이달 프란치스코 교황을 초청해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벌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폴란드 내 전국 교구별로 예정했던 순례 및 기념행사는 대부분 취소되거나 약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현재 많은 폴란드 신자들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고향 바도비체의 생가 박물관과 성당을 찾고 있다.

폴란드 주교회의 의장 스타니스와프 카데스키 대주교는 성명을 통해 “성인은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고, 서유럽과 동유럽을 재결합시키려고 노력하신 분으로, 유럽 전체 공동의 성인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며 “성인은 소련이 부흥했던 과거 반세기 동안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로만 구성됐던 유럽의 많은 이들의 마음에 하나의 이미지를 그려넣으며 백성들에게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주셨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카데스키 대주교는 “사회 관계망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교황의 기억을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이를 통해 폴란드의 교황님이 우리 삶에 가져다준 모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카데스키 대주교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탄생 100주년 기념 성명을 통해서도 “그는 국가, 경제 및 정치 체제, 문화, 문명, 발전 등 방대한 모든 분야에 열려있다”며 “‘두려워하지 마라. 그리스도를 위해 문을 활짝 열어라’라고 하신 그의 말씀과 132개국 900여 개 도시를 방문하며 설파한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묘소 참배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교회가 두 달여 만에 미사를 재개한 18일 성 베드로 대성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묘소를 참배하고, 기념 미사를 봉헌하며 성인을 기억했다. 교황은 앞서 17일 삼종기도 후 연설에서 “하늘의 성인 교황님은 하느님의 백성들과 함께 세계 평화를 위해 계속 중재해주고 계실 것”이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펴낸 저서 「위대한 성 요한 바오로 2세」에서 “저는 요한 바오로 2세 전임 교황님으로부터 기쁨과 자비의 중요성을 배웠다”며 주교 시절부터 자신과 이어진 인연들을 소개하고 있다. 교황은 책에서 “보이티와라는 이름을 듣고 처음엔 새 교황님이 아프리카인인 줄 알았지만, 나는 즉시 그에게 호감을 느꼈고, 그를 많이 좋아했다”고 기술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1987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했을 때 이뤄졌으며, 이후 1994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보좌 주교 시절과 2001년 대주교이던 그가 추기경에 서임될 때 만났다.

1920년 폴란드의 시골 마을 바도비체에서 태어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카롤 보이티와)은 교회 역사상 456년 만에 처음 비이탈리아 출신이자, 최초의 공산권 국가 출신 교황으로 1978년 즉위했다. 재위 26년 6개월여 동안 지구촌 곳곳을 다니며 세계 평화와 생명 윤리, 종교를 넘어선 인류애와 인권의 가치, 반공주의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한국에는 1984년, 1989년 두 차례 사목 방문했다. 2011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복자품에,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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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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