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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돕다 살해된 말제시니 신부는 자선의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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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이주사목에 종사하던 이탈리아 한 사제가 자신이 돌보던 노숙인에게 살해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주교회의 기관지 ‘아베니레’에 따르면, 코모교구 로베르토 말제시니 신부가 9월 15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한 노숙인에게 칼에 찔려 선종했다. 더욱이 이 노숙인은 말제시니 신부가 돌봐오던 사람이라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칼에 찔린 말제시니 신부는 봉사자와 자신이 돕던 이주민들에게 처음 발견됐으며, 말제시니 신부 선종 소식에 코모교구장 오스카 칸토니 주교는 “말제시니 신부는 자선의 순교자”라고 말했다.

노숙인 가브리엘 나스타나는 “말제시니 신부는 나에게 아버지와 같았다”면서 “루마니아에서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집도 일자리도 없는 나를 처음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구하고 난 뒤에도 신부님은 내가 필요한 것이 없는지를 계속 물어봤고 필요하면 의사에게 나를 데리고 가기도 했다”면서 “이렇게 돌아가셔서는 안 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제시니 신부 죽음을 애도했다. 교황은 9월 16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순례자들에게 말제시니 신부를 위해 묵념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코모교구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가장 가난한 이들을 향해 자선을 증거한 것은 바로 순교”라면서 “침묵 속에 기도하며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일해 온 말제시니 신부와 동료 사제들, 수도자들, 평신도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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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9-2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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