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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5인 이상 종교 모임 금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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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AN]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서부 친(Chin)주 수도 하카에서 주일을 포함해 종교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친주는 그리스도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미얀마 군부의 이번 조치는 군부에 저항하는 민병대가 4월 12일 군부 장교가 탄 차량을 공격해 장교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친주 행정당국은 4월 22일 하카에서 종교적인 모임에 5명 이상이 모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상점을 열 수 없다고 공표했다. 익명의 한 그리스도교 신자는 4월 26일 “친주에서는 모든 가정에 5명 이상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종교 모임과 기도생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친주 그리스도인들은 24일 주 당국자들과 만나 종교행위 금지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친주 정부는 “이번 종교행위 금지 조치는 6월 22일까지 시행되며, 하카에서 활동하는 가톨릭과 개신교, 성공회 등 최소 14개 종파가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 교회 인사는 “장례식을 제외하고 교회 관계자는 최소 5일 전에 기도 모임이나 결혼식 개최 사실을 주 정부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친주에는 2023년 2월 2일부터 계엄령이 선포돼 있어 집회를 금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전국적인 저항에 부딪히자 미얀마 내 61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한 상태다.


미얀마 전체 인구 5400만 명 중 그리스도교 신자는 약 6에 불과하다. 하지만 산악지대인 친주 전체 인구 47만8000명 가운데 85가 그리스도교 신자들로, 이들은 군부에 대한 미얀마 국민들의 저항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 이에 따라 미얀마 군부는 친주 지역에 공습을 포함해 무차별적인 군사공격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 25일에도 친주 민다트 지역 병원이 폭격을 당해 최소 2명의 시민이 사망했다. 유엔난민기구가 2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친주에서는 최소 7만8200명이 집을 잃었고, 6만100명 이상이 이웃하고 있는 인도에 피신해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한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친주 내 그리스도교 시설 55개가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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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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