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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속 프란치스코회 한국국가형제회 설립 75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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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 주교·성염 전 대사, 교회·사회 안에서의 재속 프란치스칸 강연


 
▲ 8일 열린 재속프란치스코회 한국국가형제회 설립 7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회원들이 장익 주교의 강연을 듣고 있다.
 

  올해로 한국 현존 75주년을 맞은 재속 프란치스코회 한국국가형제회(봉사자 이현주)는 8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지하 성당에서 `한국교회와 사회 안에서의 재속 프란치스코회`를 주제로 제3차 학술 심포지엄을 갖고 재속 프란치스칸이 교회와 사회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해 성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장익(전 춘천교구장) 주교가 `한국 교회 안에서의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대해, 성염(요한 보스코, 전 서강대 교수) 전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가 `한국 사회 안에서의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대해 강연했다.

 장익 주교는 강연에서 "한국 재속 프란치스코회가 설립 75주년이 아니라 700주년이 됐다고 하더라도 신앙의 원천에 닿아있지 않으면 아무리 조직이 확장돼도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지적하며 신앙의 순수성을 지켜나갈 것을 당부했다.

 장 주교는 "오늘날 과학기술과 지식, 사회발전은 그 자체로 훌륭하고 경탄할 일이지만, 인간이 자신의 힘과 성과를 과신하며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는 자만심에 빠져 본연의 순수성과 원천을 잃고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하며, `지식은 있지만 지혜가 없는 사회`, `지혜는 있지만 사랑이 없는 사회`에 대해 경계했다.

 장 주교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가르침에 기댔다. "지혜도 구원을 받아야 하고, 천진함도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성인의 가르침을 상기시키고 "교회는 본질상 항상 개혁돼야 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란 구원을 받으려고 들어온 죄인들의 공동체이며, 그래서 `교회는 정결한 창녀다`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지적하고 "아무리 훌륭한 것도 계속 새롭게 하고 원천으로 돌아가야 하듯 교회도, 신앙도 새롭게 하고 원천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익 주교의 부친 장면(요한, 1899~1966) 박사는 재속 프란치스코회 1호 회원이다.

 성염 전 대사는 "자기 신앙의 요구가 무엇이든 사사로운 사람은 지상의 나라에 속하고 사회적인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속한다"며 "팔이 안으로 굽는 사람은 사사로운 사람이고, 팔이 밖으로 펴지는 사람은 사회적인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성 전 대사는 특히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박히면 팔이 안으로 굽을 수 없는데 참으로 무서운 모범이다"며 "평신도 영역인 정치야말로 사회적 사랑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만큼 가난에 대한 진짜 사랑을 보여주는 정치에 재속 프란치스칸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따라서 성 전 대사는 "사회 안에서의 재속 프란치스칸은 신앙과 사회생활을 별개로 여기지 않고 하나가 돼 살아가야 하며, 복음에서 삶을, 삶에서 복음을 연관지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날 교회는 사회교리에 거의 사활을 걸고 있다"며 "단 한 군데 형제회에서도 사회교리와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을 다루지 않고 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재속 프란치스코회 한국국가형제회는 설립 75주년을 준비하며 2010년 첫 심포지엄을 `재속 프란치스칸의 영성과 삶`에 대해, 지난해엔 `한국 프란치스칸 가족 안에서의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대해 다뤘다.

강성화 기자 michaela25@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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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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