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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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재속 프란치스코회, 한국 진출 75주년 감사미사와 대축제 통해 ''프란치스코처럼 작고 겸손하게'' 살겠다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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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한국 진출 75주년 `은총의 해`를 맞은 재속 프란치스코회 한국 국가형제회는 7일 `프란치스코처럼 작고 겸손하게` 복음적 삶을 살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재속 프란치스코회 한국 국가형제회(봉사자 이현주)는 이날 대전시 부사동 한밭종합경기장 내 충무체육관에서 75주년 감사미사와 대축제를 갖고, 회개와 쇄신을 통해 진정한 프란치스칸으로 거듭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감사미사는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와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작은 형제회와 꼰벤뚜알 프란치스코회, 카푸친 작은 형제회 등 1회 프란치스코회 사제단 60여 명, 광주ㆍ인천ㆍ제주 교구 사제회원 5명 공동집전으로 전국 13개 지구, 138개 단위 형제회원 6500명이 참례한 가운데 봉헌됐다.

 `회개와 쇄신`을 주제로 한 2부 감사미사 봉헌 시간에 국가형제회는 빵과 포도주, 한국인으로는 첫 재속회원인 장면(요한) 전 총리와 첫 사제회원인 오기선 신부 등 2명의 인물전을 봉헌하고, 지구형제회는 지난 3년간 필사한 성경과 지구 쇄신운동, 헌혈증서, 장기 및 시신 기증 봉헌서, 특산물 등을 봉헌했다.

 이어 기념식에서 서약생활 50년 금경축을 넘긴 허순덕(데레사, 81)씨 등 재속회원 24명과 사제회원인 광주대교구 김성용 신부 등이 기념패를 받고, 75주년 기념 체험수기 입상자 3명도 상을 받았다.

 이에 앞서 `회상과 만남`을 주제로 한 미사 전 행사에서 회원들은 75주년 기도와 함께 6ㆍ25전쟁 중 순교한 착한 목자 이광재 신부 시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바치고 동영상을 통해 75년 역사를 되돌아본 뒤 서울지구 형제회에서 준비한 퍼포먼스를 관람했다. 또 감사미사에 이어 `일치와 기쁨`을 주제로 75주년 축제를 열어 지구별로 준비한 성가와 노래, 율동, 연극, 댄스 등을 즐겼다.

 이현주(가타리나) 국가봉사자는 이날 "75주년을 새로운 시발점으로 삼아 철저한 쇄신을 통해 교회와 사회에서 마음을 열고 기뻐하며 프란치스코처럼 작고 겸손하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 재속 프란치스코회 한국 국가형제회원들이 제각기 팻말을 들고 `일치와 기쁨`을 주제로 한 대축제를 마치며 한국 진출 75주년을 자축하고 있다.
 
 
   ▨재속 프란치스코회 한국 진출 75주년 기념행사 이모저모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거행된 재속 프란치스코회 한국 진출 75주년 감사미사는 지나온 75년 발자취를 돌아보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다가올 100주년을 내다보며 `작은 프란치스코`로 살겠다는 서약의 대축제였다.


   "작은 프란치스코 다짐

 ○…감사미사와 대축제에 앞서 지난 3년간 성경 필사와 희생, 봉사를 통해 내적 쇄신을 이뤄온 재속 프란치스칸들은 첫 전국 행사에 형제적 기쁨을 나누며 75주년 기도문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처럼 겸손하고 단순하게 형제애가 충만한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가고, 세상과 형제회 안에서 섬김의 삶을 살아나감으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며, 하느님 자애와 평화를 전하기를" 기도했다.

   75주년 감사미사의 절정은 지난 3년간 내적 쇄신을 지향하며 정성스럽게 필사한 성경과 한국인 재속 프란치스칸 2명의 인물전, 지구 형제회 쇄신운동, 헌혈증서(250매), 장기(350명) 및 시신(46명) 기증 봉헌서, 특산물 등 봉헌 예식이었다. 또 기념식을 통해 재속회원 24명과 사제회원 1명 등 총 25명에게 지난 50년간 서약생활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기념패를 전달했다. 또 이날 감사미사 봉헌금 4000여만 원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기려 설립된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전액 기증키로 했다.

   행사장 2층 복도에선 지구별로 지나온 역사와 발자취를 보여주는 유물이 전시돼 재속 프란치스칸들 발길을 잡아끌었다.

 미사를 주례한 유흥식 주교는 강론에서 "하느님께서 죄인인 인간의 몸을 취한 강생의 신비와 십자가에 달리신 사랑의 신비는 프란치스코 성인을 이해하는 열쇳말"이라며 `작은 프란치스코`로 성실히 살아가기를 전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재속 프란치스칸으로서 보편적 형제애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삶, 프란치스칸의 삶을 충실히 살아 갈 것"을 주문했다.

   "일치와 기쁨 나눔 대축제"

 ○…1부 미사전 행사, 2부 감사미사에 이은 3부 대축제는 재속 프란치스코회원들은 물론 맨발의 재속 가르멜회 등 타 수도회 3회원들까지 한데 어울려 일치와 기쁨을 나눈 자리였다. 지구 형제회원들은 제각기 특색 있는 노래와 율동, 연극, 퍼포먼스, 풍자극 등을 통해 폭소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1회 수도회인 작은 형제회와 3회 수도회인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ㆍ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회원들도 노래와 율동 등으로 재속회원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올해 서약생활 51주년을 맞은 전주 전동형제회 허순덕(아기 예수의 데레사)씨는 "형제회를 통해 24시간을 하느님께 향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게 돼 정말 행복하고 앞으로도 형제자매들과 함께 `섬기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작은 형제회 한국관구장 기경호 신부는 "하느님께선 지난 75년간 한 순간도 회원들에게서 사랑의 눈길을 떼지 않으셨기에 지난 75년은 은총의 75년이자 사랑의 75년이었다"며 "앞으로도 75년 발자취를 돌아보며 진정한 회개를 통한 쇄신과 사랑의 역사를 써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1937년 12월 서울 백동(현 혜화동성당)에서 첫 착의식(입회식)이 거행되고 이듬해 1월 첫 형제회로 서울형제회가 설립됨으로써 시작된 국내 재속 3회의 맏형 격인 재속 프란치스코회는 현재 13개 지구에 회원 1만3000여 명을 둔 단체로 성장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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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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