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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첫 딸’ 박황월 수녀의 삶 재조명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125주년 기념/ 수도회 첫 서원 수녀의 회고록 엮어/ 당시 사회상 생생히 … 사료 가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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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가 한국 최초의 수녀 「박황월(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수녀 회고록」을 엮었다.

수도회는 한국 진출 125주년을 기념하며 1888년 수도회 한국 진출 당시 한국인 첫 지원자로서 수도생활을 한 박황월 수녀(1872~1966)의 기록을 통해 ‘파스카의 영성’을 되새기고 새롭게 살아가고자 「박황월 수녀 회고록」을 발간했다.

특히 박황월 수녀는 국내에서 수도회에 서원한 최초의 수녀 중 한 사람으로 이번 회고록 발간은 교회사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회고록으로 엮인 박황월 수녀의 기록은 1960년 경 박황월 수녀가 과거를 회상하며 쓴 글로 수녀의 삶과 당시 사회상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박 수녀의 기록에는 박 수녀가 겪어온 우리나라의 역사, 수도회의 역사가 서술돼 있다. 또한 박 수녀의 부친인 순교자 박순집(베드로)의 삶도 소상하게 기록돼 있다.

수도회는 훼손이 많고 손실된 부분도 있어 복원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원문을 판독하고 현대어로 번역했다. 아울러 회고록을 이해하기 쉽도록 수녀의 약력과 가계도, 원문사본, 사진 등을 함께 엮고 번역에 상세히 주석을 달았다.

수도회는 한국 진출 125주년을 기념, 비매품으로 회고록을 준비했지만 교회사 연구에 도움이 되도록 교회사 연구기관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장 신정애 수녀는 “수도회의 역사가 ‘삶’으로 기록돼 온 것처럼 박황월 수녀님 역시 순교의 반석 위에 다져진 한국의 첫 딸로서 영성을 지닌 비옥한 땅이셨다”며 “순교의 역사 위에 뿌리내린 파스카의 영성은 오늘 우리가 이어가고 되살려 내야 할 우리 본래의 정신”이라고 전했다.

1872년 순교자 박순집의 딸로 태어난 박황월 수녀는 1888년 수도회에 입회, 1890년 프란치스코 사베리오를 수도명으로 받아 청원복을 입었으며 1898년 8월 김해겸 수녀, 최복동 수녀와 함께 최초의 한국인 수녀로 첫 서원을 했다. 1916년 종신서원을 한 박 수녀는 수도생활 78년째인 1966년 3월 18일, 향년 96세로 선종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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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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