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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한국 진출 50주년, ‘임종자의 벗’으로 반세기

호스피스 활동 국내 첫 소개
22일 50주년 기념미사 봉헌
토크쇼·사진전 등 행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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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란 죽어가는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삶의 의미를 되찾는 시간이다.’

지난 1965년 우리나라에 최초로 호스피스 활동을 선보이며 임종 직전의 환우 및 가족들의 마지막 곁을 지켜온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가 한국선교 진출 50주년을 맞았다.

「임종자의 벗」 메리포터의 영성을 따르는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관구장 박미영 수녀)는 한국교회와 함께해온 50년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서울대교구 염수정 대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피로연을 마련한다.

이에 앞서 20일과 21일에는 ▲외국 선교 회원들의 여정 ▲한국 회원들의 여정을 주제로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토크쇼를 마련한다. 또 같은 장소에서 20~25일까지 50주년 기념사진전과 선교후원 작품전을 함께 열어 한국 신자들과 기쁨을 나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죽음의 현장에서 임종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는 지난 1963년 당시 춘천교구장 퀼란 주교의 초청으로 호주관구에서 2명의 수녀(Sr. Margaret Hedigan, Sr. Mary Chistine Astell)가 한국에 파견되면서 이 땅에서의 역사가 시작됐다. 당시 영동지역은 한국전쟁의 여파로 피폐한 시기가 계속됐고 제대로 된 의약품을 갖춘 병원이 없었다. 거리에는 전쟁고아와 온갖 질병으로 고통 받은 노숙인과 무연고자가 넘쳐났다.

이런 가운데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는 호주의 원조를 바탕으로 1964년 9월 14일 강릉에 갈바리의원을 열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가난한 환자들이 약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차가운 방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는 것이 다반사인 시절, 수녀들은 의원을 찾아올 수 없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임종을 지키며 하느님을 전했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는 지난 50년 동안 새로운 성소자를 얻기 어려운 지역을 택해 수도회의 확장보다는 가난한 이들의 진료를 우선적으로 선택해 왔으며,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호스피스 활동을 쉼 없이 펼쳐오고 있다.

이러한 수녀들의 눈물겨운 활동은 ‘죽이는 수녀들의 이야기’라는 책으로 출간되기도 하고 같은 이름으로 2011년 서울 혜화동에서 연극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올해에는 실제 사례를 모아 영화 ‘뜨거운 안녕’이 영화화되기도 했다.

※문의 02-2279-8790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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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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