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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작은자매회 한국 진출 50주년

‘임종자 벗’으로 사랑 전해온 반세기
1963년 첫 발 … 강릉 갈바리의원 열어 진료 시작
국내 독립형 병동 호스피스·가정 방문 호스피스 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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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는 11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주례로 한국 진출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임종자의 벗」 메리 포터의 영성을 따르며 가난한 이들 가운데서 아픔과 기쁨을 나눠온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가 한국교회와 함께해온 지 반세기를 맞았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관구장 박미영 수녀)는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꼭 반세기 전 수도회가 이 땅에 들어온 11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수도자들은 미사 중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라는 뜻을 담은 ‘지구의’와 생명의 빛을 상징하는 초 등을 봉헌하며 선교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미사 중 열린 축하식에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총원 참사 마가렛 왓슨(Margaret Watson) 수녀는 교황 강복장을 전하며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고통을 겪으실 때 연민과 공감이 필요하셨다. 오늘날 이 세상에는 그와 같은 연민이 필요한 사람이 많이 있다”면서 “우리가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연민을 가져가도록 하자”며 노고를 치하했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관구장 박미영 수녀는 인사말을 통해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하느님의 놀라우신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50년 세월에 종신서원자가 37명밖에 되지 않음에도 오늘이 있게 된 것은 사랑을 나누며 함께해온 많은 분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에 앞서 마리아의 작은자매회는 11월 20, 21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외국 선교 회원들의 여정 ▲한국 회원들의 여정을 주제로 토크쇼를 마련해 수도회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같은 장소에서 11월 20~25일 50주년 기념사진전과 선교후원 작품전을 열어 한국 신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임종자의 벗’ 메리 포터 수녀(1847~1913)가 1877년 7월 2일 영국 하이슨그린에서 설립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Little Company of Mary)는 지난 1963년 당시 춘천교구장 퀼란 주교의 초청으로 호주관구에서 2명의 수녀가 한국에 파견되면서 이 땅에서의 역사가 시작됐다. 하늘색 머릿수건(베일)을 썼다고 해서 블루 시스터(Blue Sister)라 불리는 마리아의 작은 자매들이 한국에 첫발을 디뎠을 당시 영동지역은 6·25전쟁의 여파로 제대로 된 의약품을 갖춘 병원이 없었다. 거리에는 전쟁 고아와 온갖 질병으로 고통 받은 이들이 넘쳐났다. 이런 가운데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는 호주의 원조를 바탕으로 1964년 9월 14일 강릉에 갈바리의원을 열어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또 의원을 찾아올 수 없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임종을 지키며 하느님을 전했다. 이것이 우리나라 독립형 병동 호스피스와 가정 방문 호스피스의 효시였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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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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