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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멘토링 프로그램 ‘띠앗머리’, 탈북 청소년 정서적 지원활동 활발

탈북의 상처 씻어낸 ‘띠앗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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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띠앗머리’의 자원활동가와 참여 청소년들.
 

국내 초·중·고등학교 재학 중인 탈북 청소년이 2000명(2012년 통계)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이 경제·교육 부문에 제한돼 있으며, 정서적 지원 시스템은 미비한 상태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총장 황석모 신부)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탈북 청소년들의 정서적 지원을 위해 2011년 탈북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띠앗머리’를 발족, 매년 새로운 가족을 탄생시켰다. 지난 11월, 3기 자원활동가(멘티)들이 교육을 수료하고 탈북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순우리말로 형제자매의 사랑, 친분을 뜻하는 띠앗머리는 의미 그대로 탈북청소년과 자원할동가의 친교에 중점을 둔다. 함께 식사하고 영화를 보면서, 학업과 진로 고민을 나눈다. 북한과는 너무 다른 한국의 문화에 청소년들이 하루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자원활동가가 한다. 그렇게 형제자매가 된 가족은 지금까지 22쌍이다.

지난해부터 자원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영(아녜스·29)씨는 “제가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는 관계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렇게 1년을 지내다 보니 동생이 가깝게 느껴지고 진짜 친구, 동생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자유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고 이곳을 찾아온 탈북 청소년과의 친교는 물론 쉽지 않다. 상처도 많고 마음의 벽도 높다. 그만큼 자원활동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때문에 자원활동가 선발에 있어서 무엇보다 탈북 청소년들과 주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동반할 의지를 우선시한다. 1, 2차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면담을 거쳐 최종적으로 활동 가능 여부를 확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도회는 자원활동가들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전문가들과도 유기적 관계를 맺으며 탈북 청소년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피정과 교육 등을 마련해 자원활동가들이 역량을 키워, 탈북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띠앗머리 사도직 책임자 박영섭 신부는 “남한 사람들과 정을 쌓은 사람들이 힘을 얻어 통일의 역군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 탈북 청소년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띠앗머리가 통일될 때까지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02-762-2067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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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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