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장 황석모(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부는 2월 2일 봉헌생활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 수도생활의 쇄신과 적응, 성화를 통해 세상의 속화에 대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황 신부는 담화에서 "수도생활의 쇄신과 적응이 수도자 자신에게는 더 나은 자유를 추구하게 하고 세상과 이웃에는 기쁨과 희망이라는 선물로 다가와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황 신부는 또 "우리의 수도생활이 수도자 자신들의 복지를 위한 생존의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쇄신을 통한 자기 성찰과 적응에 대한 단호한 결심으로 각 회에 주어진 성령의 선물임을 살펴보고 카리스마적 성격을 드러내는 데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신부는 또 "주변인들의 벗으로 기쁨과 희망을 주는 응답이 돼야 한다"면서 지금까지의 안정적이고 엘리트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불의를 고발하는 시대의 예언자라는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수도자들의 이 응답이야말로 원천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며 시대 상황에 적응하는 것"(「수도생활 교령」 제2항)이라고 황 신부는 덧붙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