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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문서 선교 힘쓴 한기근 신부 서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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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프란치스코 신부)가 서울대교구 설정 200주년을 준비하며 「한기근 바오로 신부 서한집」을 펴냈다.

한국교회사연구소는 2031년 서울대교구 설정 200주년을 준비하면서 교구에 대한 자료를 서한, 통계 등 종류별로 사료를 분류해 총서로 엮고 있다. 이 ‘서울대교구 설정 200주년 자료 총서’ 첫 번째 결실이 「한기근 바오로 신부 서한집」이다.

한국인으로서 7번째 사제인 한 신부는 1897년 사제품을 받고 용산 예수성심신학교 교수로 임명됐다. 1902년 황해도 황주본당 초대 주임을 맡은 그는 본당 사목 중에도 번역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사성경」 간행에 기여했다. 외국어와 한문 실력이 뛰어났던 한 신부는 그림이 들어 있는 교리서인 「요리강령」, 개신교와의 교리 논쟁이 들어가 있는 「예수진교사패」 등 라틴어·프랑스어·한문 등을 우리말로 번역해 책으로 남겼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문서 선교에 큰 공로가 있는 한 신부의 라틴어 친필 서한을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오랜 기간 수집, 판독, 주해 작업을 마치고 한국어로 번역해 출간했다.

한 신부가 뮈텔 주교와 드브레드 주교, 빌렘 신부에게 보낸 서한 66통을 엮은 책에서는 구한말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당시 사회상과 교회의 주요 사건들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1925년 한국교회 성직자로서 처음으로 해외 성지 순례를 떠났던 한 신부의 로마 여행일기도 부록으로 실었다.

조한건 신부는 “한 신부님은 교회 출판에 힘을 쏟으며 사제가 부족한 시대에 문서를 통한 선교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라며 “이번 서한집은 박해시대가 끝나고 믿음의 자유가 생겼을 때 한국 신부님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주년 기념 간행 사업을 계기로 서울대교구사 집필에 꼭 필요한 한국 근현대 천주교회사 연구가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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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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