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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사목 가닥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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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시급한 건 구직 문제입니다. 믿고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미용이나 컴퓨터 요리 교육을 받고 싶어요. 한국 사회의 황금만능주의 이중인격 학벌중심적 사고가 가장 힘들어요. 한국 사람들과 1:1로 만남의 시간을 자주 갖고 싶어요. (한국을) 천국이라고 여기고 왔는데 좌절만 남았습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교)가 지난 9월11일부터 6회에 걸쳐 실시한 민주시민교육 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의 이같은 속내를 파악하면서 탈북자 사목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친교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한국인으로 잘 살기 워크숍 추석 행사 사랑 결혼 일 그리고 나 를 주제로 한 강의와 모둠(그룹)토의 남한 사회구조와 특성 이해에 관한 빔 프로젝터 상영 가족사랑캠프 등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진행하면서 북한이탈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

 참가자로만 보면 매번 교육에 참석하는 인원 20~30명 중 첫 교육부터 6회까지 꾸준히 참가한 북한이탈주민이 5명에 불과할 정도로 들쭉날쭉하지만 앞으로 사목방향을 가늠해보기에는 충분하다는 게 교육담당자들 전언이다.
 국내에 들어온 지 1년 이상된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시급한 현안은 취직과 전문기술교육 남한 사람들과 진솔한 교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 때마다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앞으로 북한이탈주민 교육은 강의나 이론 부분보다는 실무교육 특히 취업교육 알선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30~31일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우리는 하나 한마음 캠프에 참가한 이영희(32 가명)씨는 하나원을 나온 지 이제 겨우 2~3개월 밖에 안돼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번에 처음 캠프에 참여해보니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남한 사회를 이해하는 게 앞당겨질 것 같아 계속 참가하려고 한다 고 말했다.

 이 민주시민교육은 특히 자신만 홀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서로 정착 과정상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나누면서 성공적 정착을 향한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고 있어 각 교구별로 활성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장인숙(이레네오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도회) 수녀는 민주시민교육이 이탈주민끼리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희망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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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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