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천주교와 개신교 평신도 단체가 손을 잡고 반대 목소리를 함께 냈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손병두)와 한국교회 평신도단체협의회(회장 김봉갑)는 10월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한국교육 실정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무책임한 법률 개정안 이라며 이번 개정안은 한국 교육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개방형 이사제 도입 및 인사위원회 구성 철회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의 학교 예산 심의 관여 철회 △학생 선발 자율권 보장 △종교재단이 설립한 사학의 교과 과정 편성 자율성 보장을 촉구했다.
　두 단체는 또 정부와 여당이 이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헌법소원 등 강력한 대응을 취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가톨릭과 개신교 평신도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공동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안의 긴박성과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단체는 앞으로 보조를 같이 해야할 현안이 생길 경우 적극 협력키로 했다.

백강희 기자 kh100@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