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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급성림프구 백혈병 앓는 황다연(7)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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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을 한 손에 꼭 쥐고 아빠 품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다연이는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것 없는 영락없는 7살 아이다. 하지만 다연이는 악성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림프구 백혈병을 앓고 있다. 그런 딸을 바라보는 아빠 황봉화(45)씨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황씨는 아이들을 전혀 돌보지 않고, 집안일에도 무관심했던 아내와 헤어지면서 2017년 고향인 목포를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 운이 좋게 바로 지하철 통신설비 일을 구할 수 있었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큰딸 도연(8)이와 작은딸 다연이와 함께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며 지냈다.

그렇게 자리를 잡아가는 듯했지만 1년 후, 다연이가 5살 되던 해에 다시 어둠의 시간이 시작됐다. 2018년 4월 갑자기 고열과 함께 기침을 시작한 다연이를 업고 동네 병원으로 향했다. 감기로 진단 받고 간단한 주사를 맞은 후 감기약을 복용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유치원에서 다연이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황씨는 철렁 내려앉은 마음을 다잡고 큰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후, 결과가 좋지 않으니 서울대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아 보라고 권했다. 결국 급성림프구 백혈병 판명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주저앉은 황씨는 “TV에서만 봤지 내 아이한테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비통해했다.

5살 어린 나이에 백혈병 진단을 받은 다연이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두 달간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급성림프구 백혈병이 희귀병으로 분류돼 정부 지원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유난히 밝고 씩씩했던 다연이의 성격 때문인지 항암치료도 잘 버티며 예상보다 빨리 회복했다. 퇴원 후에는 매일같이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았고 조금씩 호전돼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고 있다. “척수를 빼서 검사하고 큰 주사 바늘을 등에 꽂아 약을 넣습니다. 다연이는 이 과정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가 감당하기 힘든 싸움이죠. 대견하게도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밥도 잘 먹고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황씨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발병 후 다연이와 한시도 떨어질 수 없었기에 황씨는 일을 그만두고 모든 초점을 둘째 다연이에게 맞췄다. 열이 나면 폐렴으로 이어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늘 긴장상태에 있다.

자연스럽게 수입은 끊겼고 현재는 월세 40만 원 낼 형편도 안 돼 4달째 못 내고 있다. 누님과 형님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버텨 왔지만 두 딸을 성심껏 돌봐 주던 어머니마저 지난해 폐렴으로 쓰러져 입원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빈자리가 더 커지게 됐다.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가수가 꿈이라며 매일같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다연이와 화가를 꿈꾸는 첫째 도연이를 보면서 황씨는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다연이가 완치될 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건강하게만 자라 준다면 더 바랄 게 없죠. 또 성인이 될 때까지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제가 배로 노력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우연히 알게 된 서울 노원본당 교우들 도움으로 버틸 수 있었다고 밝힌 황씨는 “하느님을 잘 모르지만 교우분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 딸들과 함께 꼭 세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성금계좌※
우리은행 1005-302-975334
국민은행 612901-04-233394
농협 301-0192-4295-51
예금주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모금기간: 2020년 2월 19일(수)~3월 10일(화)
기부금 영수증 문의 080-900-8090 가톨릭신문사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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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2-18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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