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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복·김순분씨 부부, 평생 아껴 모은 전 재산 30억 원 바보의나눔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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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털어버리면 편하지 뭘 그래요.”

평생 일군 재산 30억 원을 5월 21일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에 기부한 전종복(욥·83·서울 수유동본당)·김순분(논나·75) 노부부는 기부 소감을 덤덤하게 밝혔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며 평범한 생활을 해 온 전종복씨는 “많이 가진 사람은 근심걱정이 많다”며 “기부하고 나니 훨씬 기쁘다”고 말했다. 아내 김순분씨도 이런 전씨의 결정을 적극 지지하며 “저도 마음이 편하고 기쁘다”고 밝혔다. 기부금 전달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명동 교구청 8층 총대리 주교실에서 열렸다.

이번 기부금은 부부가 근검절약하며 모은 돈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세 자녀를 둔 부부에게 근검절약은 오래 전부터 몸에 배 있었다. 부부는 그동안 월급 2만 원을 받으면 1만8000원을 저금하고 2000원으로 살아가고, 연탄이 비에 젖어도 버리지 않고 다시 사용할 정도로 아끼며 살아 왔다.

부부가 (재)바보의나눔에 기부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더욱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또 일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며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기도 했다.

지금도 평범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부부는 “우리도 어려운 시절을 살아 봤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이 생각났다”며 “주님께 거저 받았으니, 다시 돌려드리는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김 추기경을 참 많이 좋아하고 존경했다는 김씨는 “(재)바보의나눔에 기부하면 우리 시대에 정말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부부는 앞으로 하늘나라에 가기 전 마지막 남은 재산도 모두 가난한 이웃을 위해 쓰고 싶다고 밝혔다.

기부금을 전달 받은 손희송 주교는 “돈을 모으기도 어렵지만 잘 쓰기도 어렵다”며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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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2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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