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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사목교육(CPE) 집중 강화 프로그램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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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입니다. 그동안 자주 들리지 못했네요. (원목자) 예 안녕하세요. (환자)
  병실에서 지나다니는 저를 보셨지요? (원목자) 예. (환자)
 임상사목교육(CPE Clinical Pastoral Education) 여름집중 강화 프로그램 중 사례 연구 시간. 발표자(원목자)는 입원 중인 환자를 방문해서 나눈 대화 내용을 재현하며 지도자와 조원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발표자에게 마음을 잘 열지 않는 환자 심리상태 이해 대화 이끌기 비언어적 행동에서 환자의 숨은 의도 알아 차리기 등이 잘 되지 않아서다.
 대화를 이렇게 시작하는 게 환자에게 낫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자주 오갔지만 그냥 지나쳐서 미안합니다.… 이야기 나누고 싶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감동받을 수 있도록 대화를 끌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환자 외모를 상세히 얘기해 달라 환자와 대화가 계속 겉돌고 있다 환자가 침묵할 때 몇초 정도나 기다렸나 환자의 그런 모습을 봤을 때 원목자 마음은 어떠했나 등 세세한 내용에 대한 질문과 조언 비판이 발표자에게 이어졌다. 간호사도 초대해 의료적 조언을 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임상사목교육센터(센터장 정무근 신부)가 12일까지 8주간(400시간) 빈센트병원에서 실시한 이 교육에는 수원 가톨릭대 5학년 신학생 3명을 비롯해 수도자 2명 평신도 선교사 2명 등 모두 7명이 참가했다. 임상사목교육센터는 환자의 전인치료를 돕는 임상사목자(원목자) 양성을 위해 봄ㆍ가을에 CPE 16주 과정을 실시하고 있으나 여름방학을 맞아 신학생들을 위해 8주간 과정 집중강화프로그램을 이번에 처음 마련했다.

 교육은 사례 연구 그룹관계 세미나 그룹사목 성찰 상실감 성찰 임상강의 수술현장 체험 환자방문 개별지도 등 일방적 강의 위주가 아닌 자발적 훈련 과정으로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교대로 당직도 서면서 긴장감이 감도는 급박한 상황에 대처해야 했고 환자와 같이 무력감을 체험하기도 했다. 또 만만찮은 과제물들을 작성하느라 밤을 지새기도 했다.

 교육생들은 CPE가 자신을 알아가는 피정 시간이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신학생들은 사제가 되면 환자를 대하는 마음자세부터 다를 것이라며 신학교에 상담교육이 꼭 필요하고 들을 줄 아는 사목자가 돼야겠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프로그램을 지도한 정무근 신부(예수회)는 머리로 배워온 교육을 현장에서 살아있는 신학으로 정립하고 사목자로서 정체성과 참된 권위를 배우는 기회 라고 말했다.

이연숙 기자 mirina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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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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