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순피정은 순교복자의 성지이자 성경 속 식물이 조성된 대구대교구 진목정성지(담당 김용범 그레고리오 신부)에서 거룩하게 보내면 어떨까.

경북 경주시 산내면에 있는 진목정성지는 1839년 기해박해 이후 교우촌이 형성됐으며, 복자 이양등(베드로), 김종륜(루카), 허인백(야고보)이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살았던 곳이다. 성 앙투안 다블뤼 주교와 가경자 최양업 신부가 사목 방문했다고도 알려져 있다.

진목정성지는 본당 레지오마리애나 단체, 주일학교 등을 대상으로 당일, 1박2일, 2박3일 등 다양한 피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순례객을 맞고 있다. 성지에서는 순교적 삶에 깃든 얼을 되새겨 보는 ‘순교자 기념성당’에서 기도하고, ‘순례자의 집’에서 영혼의 쉼을 얻을 수 있다. 성경식물원 ‘바이블가든’에서 ▲예수님의 가시관 ▲성경식물이야기 ▲진목정의 자연생태이야기 ▲성경식물을 통한 성경묵상의 길 등 주제를 선택해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피정을 원하는 단체는 원하는 피정 날짜와 참가인원 및 연령대, 객실 이용, 일정과 주제 등을 정해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접수된다. 피정 프로그램은 각 단체에서 준비하거나 성지에 요청해도 된다. 1박2일 및 2박3일 피정은 가능한 날짜가 정해져 있어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문의 054-751-6488 대구대교구 진목정성지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