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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남편은 의식불명, 세 아이는 치료가 급한데...

'북한이탈주민' 진순녀씨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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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 여성 진순녀씨와 자녀들이 심장 수술한 막내를 보러온 청주교구 빈첸시오회원 이경자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의식불명 된 지 3년째로 접어드는 남편, 막 심장 수술한 막내, 한쪽 눈이 바깥쪽을 향하는 심한 외사시(外斜視) 수술을 해야 하는 맏이, 언어치료를 받아야 하는 2남 1녀 자녀들…. 이들을 돌봐야 하는 것은 다 탈북 여성인 진순녀(44)씨의 몫이다.
 

사흘을 내리 굶고 난 뒤 이러다간 죽겠다 싶어 고향 청진을 떠나온 게 2009년. 배고프지만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탈북했건만, 2010년 1월 입국해 정착한 대한민국도 마냥 천국만은 아니었다. 살아보니 외롭고 힘에 부쳤다. 창원을 거쳐 대전으로 이사 왔다가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남편 윤씨(41)를 만났다. ‘자식 낳고 살면 외로움이 덜 하겠지’ 싶어 2011년 4월 결혼했지만, 그 행복도 짧기만 했다.
 

건축 공사장에서 보일러 기술자로 일하던 남편이 2016년 12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지금껏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병원에선 “기적이 일어나 깨어나도 식물인간”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요양병원에서 투병 중인 남편을 진씨는 포기할 수 없다. “살아있는데, 어떻게 포기하겠어요? 힘들지만, 지치지만, 견딥니다. 살다 보면,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요?”
 

정작 큰 어려움은 아이들 양육이다. 양육비며 치료비, 생활비 감당이 안 될 지경이다. 매달 15만 원씩 꼬박꼬박 물어야 하는 사글세와 생활비는 식당일이나 아르바이트로 충당한다지만, 심장 수술을 받은 막내(4)와 외사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맏이(8)의 치료비도 만만찮다. 게다가 둘째 딸(5)을 포함해 세 아이 모두 언어치료를 받아야 한다.
 

북한에서 굶주린 데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채로 아이들을 출산한 탓인지 아이들의 발육도 그리 좋지 않다. 요즘엔 아이들이 수술을 받거나 받을 예정이어서 그나마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국민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도 아닌 터라 청주교구 사창동본당(주임 손병익 신부) 빈첸시오회에서 아이들 언어치료비나 수술비, 생활비 일부를 보조해 주지 않았다면 어려움이 컸을 터다.
 

진씨는 “북에서 끼닛거리가 없어 며칠씩 굶주린 데다 투병하던 엄마마저 잃고 살길이 막막해 죽을 각오로 탈북했는데, 대한민국에서도 이렇게 살아가게 되니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다”고 힘겨워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후견인 이경자 베로니카(청주교구 사창동본당 빈첸시오회)


 

세 자녀만이라도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 합니다. 그렇지만 의식불명인 남편과 세 자녀를 날마다 건사하느라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기도로, 하느님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고 도와주시길 가톨릭평화신문 독자 여러분께 간곡히 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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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순녀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13일부터 19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52)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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