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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마스크·손소독제보다 당장 먹을거리 절실

마닐라 인근 빈민가, 코로나 발생이동 제한에 생계 유지 어려워져희망학교의 긴급 식량 지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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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산마태오시 빈민가에 자리한 ‘반올림희망학교’ 수녀와 교직원들이 어렵사리 마련한 식량꾸러미를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평화3000 제공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는 지구촌 빈곤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필리핀 빈민가 주민들도 크나큰 고통에 직면했다.

수도 마닐라에서 북동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산마태오시(市) 산골 오지의 빈민가. 최근 이 마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럿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극한의 어려움에 빠졌다. 이곳 산마태오시 빈민가는 일용직 노동자 가정이 대부분이다. 천막을 덧댄 지붕 아래 당장에라도 무너질 것 같은 무허가 가정집들이 즐비한 이 작고 가난한 동네가 바이러스 여파로 당장 끼니조차 얻기 힘든 지경에 놓이게 됐다.

확진자 발생으로 이 일대는 통행 금지령까지 내려진 상황. 길목마다 군인들이 배치된 뒤로 통행 허가증 없이는 다른 지역으로 누구도 오가지 못하는 처지다. 이렇다 보니 마을의 유일한 식수원으로 드나들었던 물탱크 트럭도 끊겼고,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가장들은 돈 한 푼 벌지 못하고 자택 격리 중이다. 오랜 굶주림으로 결핵이 악화된 채로 집에 머물러야 하는 이들은 병원을 갈 수 없어 고통에 신음 중이다.

이 마을에는 해외 구호사업과 빈민가 아동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사)평화3000(상임대표 곽동철 신부)이 2012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반올림희망학교’가 있다. 빈민가 아동 120여 명의 학습과 무료급식을 제공해오던 이곳도 확진자 발생 이후 갑작스레 문을 닫게 됐다. 정부가 사전 예고 없이 휴교령을 내린 탓이었다.

그러나 마땅한 식량 지원 없이 내려진 지침은 이들을 굶주림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이들은 마스크와 손소독제보다 마실 물과 한 줌 쌀이 더 절실하다. 현재 주민들은 지역 주민센터가 긴급 지원하는 소량의 식량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이에 반올림 희망학교 측도 지난 3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긴급히 식량을 8회 지원했다. 한국에서 파견된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수녀들과 현지 스태프들은 쌀과 라면, 통조림 등을 상자에 담아 산골에 있는 각 가정을 방문해 전달하고 있다.

‘나눔과 평화의 공동체 실현’을 기치로 2003년부터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온 (사)평화3000은 현지가 직면한 전례 없는 고통에 긴급식량지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화 2만 원이면 4㎏짜리 쌀 한 포대와 통조림 2개, 분유, 비누가 담긴 식량 구호 상자를 가정에 전달할 수 있다. 5인 가족의 일주일 치 식량이다. 캠페인을 통해 모은 후원금으로 이곳 산마태오시 빈민가의 ‘반올림희망학교’ 아이 140여 명과 산토니뇨본당 신자 600여 명을 도울 수 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후견인 / 곽동철 신부 (사)평화3000 상임대표


▲ 곽동철 신부



청주교구 원로 사목자코로나19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고픔과 병환으로 고통받는 필리핀 산마태오시 빈민가 주민들을 위해 가톨릭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이 희망을 전해주세요. 여러분의 정성이 그들에게 삶을 이어갈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필리핀 빈민들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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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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