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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이 전한 사랑과 정성,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 전달식 8가정에 총 2억 4200여만 원 전해 민리·녹딴씨 선종, 안타까움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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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보도운영주간 이도행 신부가 박상미씨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은 18일 본사 보도운영주간실에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10차 성금 전달식을 열고, 도움이 절실한 이웃 8명에게 2억 4298만 4548원을 전달했다. 이날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미사는 봉헌하지 않았다. 또 지방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에게는 계좌를 통해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 전달은 본지 제1584호(10월 18일 자)부터 제1591호(12월 6일 자)까지 소개된 사연자를 대상으로 했다.

교도소에 수감된 아들을 대신해 두 손주를 홀로 보살피는 이명순 할머니, 주님의 집을 봉헌하려는 페루 사나고랑 지역 요한 세례자 공소, 베이루트 폭발 사건으로 큰 피해를 입은 로사리오병원과 수녀원, 사기 결혼으로 전세 보증금마저 빼앗긴 채 딸을 홀로 키우는 박상미씨까지. 몸과 마음의 치료와 재기가 필요한 국내외 이웃에게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이 보낸 사랑의 손길이 전달됐다.

‘조성신 복지기금’ 41만 2890원은 당뇨 합병증을 앓는 아들을 돌보며 유방암 투쟁을 하는 최순기 할머니에게 전달됐다. 2007년 조성된 조성신 복지기금은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조성신씨의 가족이 본사에 출연한 3억 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생후 19개월 된 딸 보미와 함께 온 박상미씨는 “지금 사는 집이 두 달 뒤 철거할 예정인데, 돈이 없어 이사 갈 집을 못 구해 무척 괴로웠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탓에 모두에게 외면받은 줄 알고 좌절했는데, 이렇게 가톨릭평화신문에서 큰 도움을 주시니 너무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 보도운영주간 이도행 신부는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성금은 누구 한 사람이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독자가 사랑을 담아 만 원, 오천 원씩 모아준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며 “대상자들도 여력이 생기면 다른 어려운 이를 위해 기도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기사가 게재되고 며칠 후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다. 급성백혈병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연(10월 18일 자)이 소개된 베트남 청년 민리(20)씨다. 그가 입원했던 병원 원목 담당 이은희 수녀는 “병원과 공항, 항공사 관계자들이 아픈 민리씨를 위해 편의를 제공해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시 부모 품에 안기고 싶었던 스무 살 청년의 작은 소망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고, 코로나19 방역으로 격리된 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

한국에서 민리씨와 함께 생활했던 형인 투옛(28)씨는 “민리와 부모님을 대신해서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후견인 제주교구 이주사목센터 나오미 소속 크리스티나 수녀는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정성은 베트남에서 사목 중인 수녀님들을 통해 가족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위암 4기로 코리안 드림이 무너진 여섯 식구의 가장(11월 22일 자)으로 소개된 베트남인 응우옌 녹딴(44)씨도 고국으로 돌아간 뒤 3주 만에 병세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의 사연을 소개하고 공개 모금하는 사랑 나눔 캠페인이다. 가톨릭평화신문은 2001년부터 이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성금 139억 161만 4862원을 총 946명에게 전달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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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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