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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테러로 무너진 ‘성경의 땅’, 하느님의 집 재건에 도움 절실

이슬람 극단주의 만행, 중동은 폐허... 이라크 카라코시 알 타히라성당 공사... 공사비 턱없이 부족, 지원·관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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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단계 재건 공사가 시작된 이라크 카라코시의 알 타히라 성당의 모습. 막바지 재건 과정을 위해 ACN 한국지부가 함께 나섰다. ACN 한국지부 제공

 

 
▲ 박기석 신부

 

 


2014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 니네베 평원을 총칼로 휩쓸었다. ‘성경의 땅’ 중동에서 악명을 떨쳤던 IS는 2000년 가까이 그리스도인들이 밀집해 사는 니네베 평원과 모술 등지를 침략해 신자들을 무참히 살해하고, 교회를 불태웠다. 수많은 이가 쿠르드자치구인 인근 도시 아르빌로 피란했고, 남은 이들은 처형당하거나 노예살이를 했다. 그리스도인들의 오랜 ‘은혜의 땅’이 흉악한 테러조직의 근거지로 변모해버린 것이다.

2017년 말 IS는 패퇴해 물러났지만, 니네베 평원은 초토화됐다. 뿔뿔이 흩어졌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둘씩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눈앞에 펼쳐진 것은 폐허뿐이었다. 포탄에 파괴된 건물들은 형체가 사라졌고, 성당은 거룩함을 잃었다. 목이 잘린 성모상이 나뒹굴고, 제대와 벽면은 IS가 남긴 낙서로 도배되거나 방화로 그을렸다. 성당 곳곳에는 총탄의 흔적만 남았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는 ‘니네베 평원 재건 사업’을 시작해 대대적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ACN이 이라크 교회에 지원한 금액은 650억 원에 이른다. IS 후퇴 이후 46의 주민이 돌아왔지만, 360여 곳에 이르는 성전, 가옥의 재건은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ACN 한국지부(지부장 박기석 신부)가 이라크 카라코시의 알 타히라성당과 사제관 재건을 지원한다. 모술에서 약 2㎞ 떨어진 카라코시는 니네베 평원에서 가장 큰 그리스도교 도시다. 1932~1948년에 거쳐 건립된 알 타히라성당은 중동에서 가장 큰 시리아 가톨릭교회로, ‘알 타히라’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란 뜻이다. 그러나 IS가 떠나면서 성당 내 가구 등 모두 불태웠고, 시계탑도 폭파했다.

2017년 ACN 지원으로 알 타히라성당은 우선 재건 1단계를 이행했다. 22개 대리석 기둥 위에 새 천장이 놓였고, 마당에는 루르드의 마사비엘 성모동굴 모형이 세워졌다. 현재 내·외벽 교체, 제의실과 제단 수리, 교회 첨탑과 정문 개보수 등이 진행 중인데, 비용이 턱없이 부족하다.

아울러 ACN 한국지부는 카라코시 지역 사제들이 머무는 공동 사제관 재건도 지원한다. ACN은 사제관에 다목적홀도 지어 혼인성사와 교회 행사, 단체 모임이 열리는 장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모술대교구 총대리 아마르 야코 신부는 “이 성당은 카라코시의 모든 이가 자원해 손수 성전을 지은 곳”이라며 “하느님 덕분에 우리는 재건 과정의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고, 성당 문이 다시 열리는 희망은 우리 공동체에 정말 필요한 일”이라며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후견인 : 박기석 신부 /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장

구약 성경을 보면,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파괴된 성전의 재건이었습니다. 이라크 그리스도인들이 성전을 재건해 다시 일어서 신앙이 결코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독자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시길 간절히 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성전 재건 사업에 도움 주실 독자는 16일부터 22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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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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