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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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딸 얼굴에 종양 자라는데 수술비 없어 막막

3살 된 미얀마 여자아이 나우에 얼굴 왼쪽에 머리통만한 종양 달려치료 위해 엄마와 한국에 왔지만수술비 5000만 원 없어 도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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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 왼쪽에 거대한 혹을 달고 태어난 나우에가 우는 엄마의 눈물을 닦아 주고 있다.

 

 


“저런 괴물 같은 아이를 낳다니…. 저 집안은 전생에 큰 죄를 지었나 봐.”

3살 된 미얀마 여자아이 나우에는 얼굴 왼쪽에 머리통만큼 커다란 종양이 달려 있다. 그래서 세상에 나온 날 축복 대신 야유를 받았다. 나우에가 태어난 마을은 변변한 병원 하나 없어 집에서 아이를 낳아야 하는 낙후 지역이었다. 갓난아기를 구경하러 온 주민들은 인상을 찌푸리며 “천벌 받은 것”이라고 수군거렸다. 누운 채 숨을 색색거리며 갓난 딸과 마을 사람들을 번갈아 보던 흐투(26)씨가 눈물을 터뜨렸다. “우리는 아무 죄도 짓지 않았어요!”

마을 사람들이 떠난 뒤에도 그는 나우에를 안고 한참을 울었다. 옆에서 다독여줄 남편이 몇 해 전 돈 벌러 말레이시아로 떠난 터라 더욱 서러웠다. 이튿날, 흐투씨는 성치 않은 몸으로 딸을 품에 안고 버스로 몇 시간을 달려 병원에 도착했다. 종양을 이리저리 살펴본 의사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미얀마에선 못 고쳐요. 외국으로 가세요.”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온 흐투씨는 또 한 번 울었다. 그날 영상통화로 나우에의 얼굴을 처음 본 남편도 ‘꼭 큰돈 벌어 우리 딸 얼굴 고치겠다’며 오열했다. 흐투씨도 홀어머니에게 아기를 맡긴 뒤, 생선잡이부터 대나무 벌목까지 닥치는 대로 일거리를 맡았다. 그럼에도 돈이 쌓이는 속도는 더뎠고, 야속하게도 나우에가 성장할수록 머리에 난 종양도 부풀어 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터졌다. 그 여파로 남편은 일자리를 잃고 말레이시아에 발이 묶였고, 흐투씨도 일거리가 뚝 끊기고 말았다. 치료비 마련은커녕 당장 끼니 때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 의료 봉사차 미얀마를 찾았다가 이 소식을 접한 한국인 의사가 “우리나라 의료기술이면 수술로 종양을 없애고, 얼굴도 재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 말에 희망을 품은 흐투씨는 딸을 안고 10월 한국 땅을 밟았다. 모든 게 낯선 이들에게 많은 한국인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집도, 음식도 제공해줬다. 문제는 5000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였다. 현재 그가 가진 전 재산은 한국 돈으로 15만 원에 불과하다. 낯선 땅에서 속만 타들어 가는 흐투씨가 울먹이며 말했다. “우리 딸 얼굴 고치고, 남편도 돌아오면 첫 가족사진을 꼭 찍고 싶어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나우에가 말없이 휴지를 들어 우는 엄마의 눈물을 닦아 줬다. 이학주 기자



후견인 / 염천기 신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수도회

나우에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아가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수술이 잘 되어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환아가 행복한 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나우에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11월 7일부터 11월 13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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