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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테러에 고향 탈출한 모잠비크 난민, 당장 생필품도 없어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위험 심각실향민 지난해 70만 명, 사망자 다수ACN한국지부, 생필품 지원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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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피해를 입고, 난민 캠프에서 지내고 있는 펨바교구의 한 가족 모습. ACN 한국지부 제공



아프리카 모잠비크 최북단의 카보델가도주의 펨바교구. 평화로운 해안에 자리한 이 지역은 최근 4년 사이 무자비한 테러로 인해 ‘고통의 땅’으로 변모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대신 충성과 포격, 눈물, 그리고 어둠이 마을을 뒤덮은 지 오래다.

이 지역을 폭력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이들은 급진파 무슬림들이다. 극단주의자인 이들은 주민들을 이슬람화시키고, 천연자원을 강탈할 목적으로 마을을 침략해 살인과 약탈을 자행하고 그리스도인 공동체 파괴까지 일삼고 있다. 어느 때이고 숲에서 뛰쳐나와 마을을 헤집어놓는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카보델가도주는 사실상 테러 지역이 됐다.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카보델가도주 17개 지구 가운데 9개 지구에서 벌인 공격은 4년간 863건에 이른다. 정부군마저 이들을 몰아내는 데 실패했다. 지역민 3000여 명이 고향을 버리고 타지로 쫓겨나는 실향민 신세가 됐다. 거기다 수많은 이들이 폭력 행위를 목격한 뒤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어떤 구호단체도 없는 가운데, 본당 사제와 수도자들이 유일하게 조심스레 이들을 돕고 있다.

이에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지부장 박기석 신부)는 펨바교구를 탈출한 그리스도인 실향민들을 돕고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펨바교구 지역에서 달아난 이들은 남쪽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모잠비크 중부의 켈리마느교구에 실향민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켈리마느교구는 실향민들을 돕기 위해 애쓰고 있다.

켈리마느교구장 힐라리오 다 크루즈 마싱가 주교는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2020년 이후 더 많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리 교구는 실향민의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여파, 자연재해 등으로 난민들 상황은 물론, 지역민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실향민들과 지역민들 사이 긴장도 고조되는 가운데, 희망을 잃고 극단주의 단체에 가담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모잠비크 내 실향민 수는 2020년 말 기준 70만 명에 이르며, 사망자는 2500명이 넘는다.

ACN 한국지부는 우선 실향민 500가구를 위한 모기장, 비누, 가정용품, 농기구, 씨앗 등 약 2100만 원에 달하는 생필품을 마련해 지원하고자 준비 중이다. 실향민들을 돕고 있는 누비아 자파타(모잠비크 가르멜 수녀회) 수녀는 “도움을 청하는 것이 염치없을지 모르지만, 꼭 이곳 사람들의 삶의 존엄성을 되찾는 일을 지속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후견인 : 박기석 신부 /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장

▲ 박기석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고통을 나누며 우는 경험을 상실한 사회 안에 있다’면서 난민을 외면하는 무관심의 세계화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모잠비크의 그리스도인 난민들을 위한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간곡히 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모잠비크 난민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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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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