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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90년 된 학교 건물, 언제 무너질지 몰라 조마조마

레바논 북부의 돈 보스코 학교 ...비 오면 물새고 벽체가 갈라져 위험 ...학교는 후원금으로 운영, 여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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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타바의 유일한 유치원이자 초등학교지만 비가 새고 학교 건물 벽체가 갈라져 무너질 위험성이 커지는 돈 보스코 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살레시오수녀회 제공

 

 


지은 지 90년이 넘은 낡은 단층의 학교 건물은 지붕 한쪽이 썩어 내려앉았다. 비가 오는 날이면 교실은 물바다가 돼서 아이들이 공부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얼마 전, 썩을 대로 썩은 지붕 기왓장을 들어내고 임시방편으로 지붕을 덧댔다. 기왓장은 상당 부분 부식돼 걸핏하면 바닥으로 떨어진다. 혹여 교실 밖에서 노는 아이들이 다칠까, 교직원들은 한걱정이다. 학교 건물 벽체도 계속 균열이 생기고, 그럴 때마다 시멘트 콘크리트로 메꾼다. 올 들어 폭설이 잦았던 데다 장대비까지 내려 학교 건물이 더 망가졌다.

레바논 북부 베카 카르타바 지역에 있는 돈 보스코 학교 건물의 보수가 시급하다. 수리비가 없어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만 부식된 기왓장과 지붕, 학교 건물 벽체 등을 보수하려면 비용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다. 중동 무역과 금융의 허브였던 ‘중동의 진주’ 레바논은 이제 온데간데없고, 100년 사이에 최악의 경제 위기에 빠져들어 정부와 교육 당국의 지원은 기대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돈 보스코 학교가 자리한 카르타바 지역은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해발 1255m의 험준한 산악지대인 데다 아주 가난한 지역이다. 게다가 10년 넘게 이어진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들이 대거 몰려들어 가뜩이나 가난한 카르타바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졌다.

유치원생 30명, 초등생 235명 등 265명의 전체 학생 중 250명이 난민들의 자녀이기에 학비를 댈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그래서 1954년 카르타바 선교지에 파견돼 선교를 시작했던 살레시오수녀회 수녀들은 전적으로 수녀회 중동관구에서 보내주는 지원금과 은인들의 후원금으로 학교 운영비와 교사들의 월급을 충당한다. 학생들의 교복과 교과서만 레바논 카리타스에서 주는 지원금으로 해결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번지면서 후원자를 찾기가 더 어렵게 됐다. 수녀회 중동관구의 재정 상황도 코로나19로 더 어려워져 학교 운영은 갈수록 힘에 부친다.

2011년 살레시오수녀회 중동관구에 파견돼 현지에서 난민들을 돕고 있는 한국 출신 선교사 이미숙(루치아) 수녀는 “아이들이 단 한 끼라도 따뜻하게 식사를 하고 공부하고 놀이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 “특별히 아이들이 전쟁으로 받은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교육을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후견인 : 최수경(데레사) 수녀/살레시오수녀회 한국관구 선교위원회 위원장

 

 

 

 
▲ 최수경 수녀

 


레바논 선교지 카르타바에서 난민 자녀와 현지 주민 자녀들을 교육할 곳은 돈 보스코 학교, 단 한 곳입니다.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국 교회 형제자매들의 따뜻한 기도와 관심, 사랑을 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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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돈 보스코 학교에 도움 주실 독자는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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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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