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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파키스탄 계곡마을 아이들 “공부하고 꿈꾸고 싶은데…”

문명과 동떨어진 북서부의 외진 마을교통수단 부재, 여성교육은 특히 취약공동학교 있지만 학용품 부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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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서부 페사와는 고대 간다라 왕국의 수도로 한때 왕성하게 번영했다. 상업도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 예로부터 교역이 성해 간다라 예술품 등이 많이 출토된 고대 실크로드의 중요한 요충지다.

하지만 지금은 페사와대학이 명맥을 가늘게 이어갈 뿐 왕년의 명성이 빛이 바랜 지 오래고 상업적으로 많이 기울어 있다. 페사와에서도 북쪽 힌두쿠시 산맥으로 400㎞ 떨어진 치트랄은 아주 외진 산골 마을이다. 고대 간다라 시대에는 치트랄도 아프가니스탄과 교역이 활발했었다. 첩첩산중이라 그런지 현재는 문명의 혜택과 거리가 멀다. 이 치트랄에서도 더욱더 깊고 깊은 산 속으로 반나절을 지프를 타고 이동하고, 낭떠러지 계곡을 가까스로 기어오르면 파산마을이 나온다.

파산마을 가는 길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중 하나다. 주민 대부분은 화전민으로, 산에 밭을 일구어 먹고 산다. 문명의 혜택과 동떨어져 자연과 일치되어 살아가야 하므로 아이들 교육, 특히 여성교육이 매우 열악해 여자는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동학교가 있어 5세부터 20세까지 200여 명의 학생이 공부하지만, 기자재와 학용품 등이 턱없이 부족해 거의 빈손으로 수업에 들어가야 한다.

주민들은 교통수단 등의 부재로 외부와 거의 단절되어 있다. 현지 아이들<사진>은 우리 일행이 방문했을 때 외부인을 처음 접해서인지 종일 주변을 빙빙 맴돌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우리를 관찰했다. 그 눈이 순수하고 맑아 우리도 더불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이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져 초등교육은 물론 중고등 그리고 대학까지 뜻있고 우수한 학생들이 학문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2012년 탈레반 발포에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교육에, 특히 취약한 여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파키스탄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는 말한다. “한 권의 책이, 한 자루의 펜이, 한 선생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만약 한 남자가 세상을 망하게 할 수 있다면 어찌하여 한 소녀는 세상을 바꿀 수 없겠는가?”

세상에는 칼과 펜, 이렇게 두 힘이 있다. 단 한 사람을 산에 보내 꿈과 희망의 등불을 밝혀 줄 수 있다. 교육은 미래고 힘이고 곧 자유다. 전 세계가 침묵할 때 목소리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듯이. 그녀는 외친다. “우리 다른 세상에서 만나요(See you on the other side).”

미주지사 허정호 기자 peacetimes93@hotmail.com



후견인 / 조재형 신부(미주가톨릭평화신문 사장)

▲ 조재형 신부



파키스탄 파산마을 아이들은 험한 두메산골에 살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파산마을에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의 따뜻한 사랑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파산마을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을 간절히 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파키스탄 파산마을에 도움 주실 독자는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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