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기관/단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랑이피어나는곳에] 미혼부 아빠, 난치병 딸 간호에 월셋집 걱정까지

필리핀 출신 부인 강제 출국 당해아빠, 딸 간호하느라 일할 새 없어 월세 아파트 이달 계약 종료 ‘막막’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난치병 판정을 받은 큰딸 희지가 치료를 받고 있다.



“아기 엄마는 작년에 불법체류자로 필리핀으로 강제 출국당했습니다. 혼자서 큰딸과 막내딸을 양육하는데 너무나 힘이 듭니다. 큰딸이 쓰러지고 나서는 가족의 삶 자체가 무너진 것 같습니다.”

전남 광양에 사는 신성민(가명)씨는 자신의 처지를 담담히 얘기하다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신씨는 미혼부다. 한국에 온 필리핀 출신 여성과 사귀면서 딸 둘을 낳았다. 큰딸 희지는 8살, 둘째 희연이는 2살이 됐다. 그러나 아내가 불법체류자여서 혼인신고가 불가능했고, 출생신고도 어려웠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미혼부를 돕는 ‘아빠의 품’ 등 주위의 도움을 받아 출생신고를 마치면서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내가 지난해 7월 정부 단속에 적발돼 강제 출국당하면서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다. 신씨 홀로 두 딸을 먹이고 입히고 재워야 했고, 큰딸이 난치병 판정을 받으면서 사정은 더 어려워졌다.

“희지가 ‘신세뇨관 산증과 포타슘 결핍’이라는 난치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신장 질환의 일종인데 수치가 떨어지면 근육이 마비되고 일어나지도 걷지도 못합니다. 구토도 심하고요. 평생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신씨의 직업은 아파트 외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도장공이다. 두 아이를 양육하다 보니 일자리를 잃었고 월세는 6개월째 밀렸다. 큰딸이 아플 때면 작은딸은 친척 집을 전전해야 한다. “아이들 양육해줄 사람은 없고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나 큽니다. 일을 하루 이틀 빠지다 보니 회사에서도 해고됐습니다.”

더욱이 가족의 보금자리인 보증금 500만 원, 월세 42만 원 아파트는 이달 말이면 계약이 종료된다. 신씨는 “집주인은 집을 비워달라고 하고, 공과금도 여러 달 밀려있는 상태”라며 “집주인이 관리실에 연락해서 단수조치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단수되면 코로나19 상황에 아이들을 씻기지도 못할 텐데 걱정이 큽니다. 한 가지가 해결되면 또 다른 게 터지니 이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막막합니다.”

신씨의 꿈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희지가 병원 치료를 잘 받는 것이다. 그리고 밀린 월세를 해결하고 오토바이를 하나 사서 배달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큰딸을 업고 통학시킵니다. 병원치료를 잘 받아서 학교생활 하는 데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딸들을 돌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오토바이로 하는 배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엄마가 돌아오는 날까지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지키면서 살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추천인: 광주대교구 중동본당 김권일 주임신부

▲ 김권일 신부



미혼부 신성민씨는 현재 밀린 월세를 갚고 배달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또한, 큰딸의 치료비와 앞으로 내야 할 주거비용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딱한 사정을 듣고 여러 교우 분들께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의 손길이 신성민씨의 엄마 없이 자라는 두 딸의 경제적인 자립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의 많은 후원을 요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신성민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2-03-2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9

시편 103장 17절
주님의 자애는 영원에서 영원까지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에 머무르고 그분의 의로움은 대대에 이르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