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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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1㎏ 남짓 초미숙아, 엄청난 병원비에 ‘발 동동’

베트남 출신 부모, 미등록 외국인,,,아기는 현재 신생아중환자실서 치료 ,,, 두 사람 벌이로는 병원비 감당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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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는 안의 모습. 서울성모병원 제공

 

 
▲ 임수 수녀

 

 


“ ‘안’이 태어날 때는 609g이었는데 이제는 1.25kg이 됐어요. 병원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사진을 보내줘요. 아기 몸무게가 매일 올라가잖아요. 딸이 자라는 걸 볼 수 있으니까 그 사진만 기다리고 있어요.”

엄마 타오씨는 아기 상태를 묻자 얼굴에 웃음을 띠고 빠르게 말을 이어갔다. 안은 두 달 전인 4월 13일 25주 5일 만에 응급 제왕절개를 통해 초미숙아로 태어났다. 4월 초 엄마 타오는 자궁내출혈이 있어 평소 다니던 병원에서 큰 병원으로 가라는 소리를 듣고 모 대학병원에 입원했지만 병원비가 부담돼 곧 퇴원했다. 하지만 상태는 더 악화됐고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급하게 수술을 했다.

현재 서울성모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 있는 안은 여러 의료 기구에 의지한 채 사투를 벌이고 있다. 초미숙아들은 대개 호흡계와 심장 혈관계가 취약해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가 많다. 안도 중심정맥관을 통해 간신히 영양 공급을 받고 있다. 아직 호흡이 불안정해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큰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아이가 많이 자랐다는 점이다.

타오씨의 또 다른 걱정은 병원비다. 이미 내야 하는 돈만 1억 5000만 원. 더구나 앞으로도 최소 두 달 이상 안이 인큐베이터에 있어야 해서 퇴원할 때까지 예상되는 병원비는 자그마치 2억 원이다. 병원비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건 베트남 출신 엄마 타오와 아빠 꽌이 미등록 외국인, 즉 불법체류자라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싼 국제수가로 병원비가 책정되면서 가난한 이들이 내야 할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반연수 비자로 2018년 한국에 온 꽌, 그리고 2016년 입국한 타오의 비자는 만료된 지 오래,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 꽌은 수원과 전주 등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월 100~300만 원 정도를 벌고, 타오는 부천 핸드폰 공장에서 일한다. 특히 타오는 병원비를 더 벌겠다며 안을 낳은 지 보름 만에 일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 수입으로 병원비를 마련하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근에 있는 베트남 공동체에서 모금해서 일부 도움을 줬지만 병원비가 워낙 많이 나와서 턱없이 부족하다. 엄마 타오씨에게 중환자실에서 어렵게 버티고 있는 안은 세상을 살아가는 희망이자 꿈이다. “출산할 때 안을 보고 그 다음부터는 직접 본 적이 없어요. 베트남에 있는 양가 부모님들과 함께 핸드폰 영상으로 아기를 보면서 모두 함께 울었습니다. 아기가 퇴원해서 집에 오면 예쁜 꽃으로 환영해주고 싶어요. 아기가 건강하게 좀 더 자라면 저는 한국에서 돈을 벌고 베트남에 사는 엄마한테 보내서 키워달라고 할 겁니다. ”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후견인 : 별사랑이주민센터 이주민 담당 임수(폴린) 수녀

안의 부모는 베트남 미등록 외국인이어서 소득이 매우 불안정합니다. 이들이 고액의 의료비를 마련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는 아기를 살리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기 부모를 위한 도움을 요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초미숙아 안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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