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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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아플 줄 알면서도 흙탕물 먹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

우간다 수도 북부의 루웨로 마을 마을에 우물 단 하나, 1만 명 사용수인성 질병 만연, 생명수 보급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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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간다 루웨로 지역을 강타한 최악의 가뭄 속에 지역민들이 우물과 웅덩이 물을 긷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한국희망재단 제공

 

 


아프리카 동부 국가들이 40년 만의 대기근으로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케냐와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10개국은 최근 전례 없는 최악의 가뭄 속에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으며, 수천만 명이 끼니조차 제대로 때우지 못하고 있다. 유엔 등 국제구호단체의 긴급 지원도 역부족이다. 그중에서도 가뭄과 질병으로 가장 고통받는 나라가 우간다이다.

우간다는 인구의 20.3(약 277만 명)가 최악의 빈곤을 겪고 있다. 국민 5명 중 1명이 식수를 구할 수 없어 연못이나 웅덩이의 오염된 물을 식수로 쓰고 있다. 마시면 아플 줄 알면서도 흙탕물을 마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위생적인 식수 사용은 콜레라나 기생충 감염, 피부병 등 수인성 질병을 유발한다. 우간다는 수인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고, 유니세프의 통계에 따르면 매일 33명의 아이가 설사로 사망한다.

물이 없는 이 지역 마을에 사는 레이첼 마토부(67)씨는 “물을 긷는 곳이 너무 멀어 나이 많은 저는 도저히 갈 수가 없다”며 “농사도 안되고, 뼈만 앙상해진 가축들도 계속 폐사하고 있다. 돈도 없어 물을 살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우간다에 생명수가 급하다. 이에 국제개발협력 NGO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우간다 루웨로 지역 주민 1만여 명을 위한 식수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모금에 돌입했다.

수도 캄팔라 북부에 위치한 루웨로 지역은 마을에 1개뿐인 우물을 주민 1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다. 보건소와 학교가 모두 이 우물을 사용하기에 물을 한 번 긷기도 쉽지 않다. 천진난만한 아이들도 힘겹게 크고 작은 물통을 들고 와 밤낮없이 물을 긷지만, 물이 마르면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는 수 없이 주민들은 동물의 배변과 미생물로 오염된 웅덩이 물을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희망재단의 우간다 파트너단체 TONDA의 활동가 헬렌씨는 “위험한 줄 알지만, 물이 없어 어쩔 수 없다”며 “목마른 주민들은 매일 산속 웅덩이에 고인 흙탕물을 마시기 때문에 설사와 말라리아, 피부병이 너무 흔하다”고 말했다.

루웨로 지역의 초등학교 교장 키곤고 모세씨도 “우물이 마르는 날엔 많은 아이가 점심을 굶거나, 지쳐서 학교를 떠나기도 한다”며 “여자아이들 중엔 물을 긷고 돌아오는 길에 성범죄를 당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한국희망재단은 모금되는 후원금 전액을 △수원지 개발 △식수시설 건립 △주민 중심 식수관리위원회 조직 △주민 위생교육에 사용할 계획이다. 식수 시설 건립을 통해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스스로 관리하며 위생 습관을 개선해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후견인 : 최기식 신부 / 한국희망재단 이사장

 

 

 

 

 
▲ 최기식 신부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우간다 루웨로 지역 주민과 아이들이 여러분의 연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명 존중과 사랑의 마음으로 절망하고 죽어가는 이들에게 희망의 물을 함께 길어올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우간다 루웨로 마을에 도움 주실 독자는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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