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기관/단체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랑이피어나는곳에] 40여 년 이국땅서 치열하게 살았지만 병든 몸만…

부모따라 파라과이 이민 가서 정착,, 밥벌이하며 혹사, 설암 전이돼 4기,, 귀국해 항암 치료, 병원비 부담 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설암과 폐암을 앓고 있는 김승기씨는 40여 년간의 이민 생활을 접고 유일하게 그의 치료를 위해 받아준 국립암센터에서 홀로 암투병을 하고 있다.

 

 


 김승기(55)씨는 44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10살 때인 1976년 부모를 따라 파라과이로 이민 간 그는 2년 전 망가진 몸을 이끌고 살기 위해 귀환했다.
 

 

 

설암이 전이돼 폐암 4기의 중병을 앓고 있는 그는 6차 항암 치료를 받고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그는 50대 중반이 될 동안 치열하게 살았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야만 했다. 가족 모두 파라과이에 이민을 떠난 이유도 넉넉지 못한 형편을 이겨낼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의 아버지는 파라과이에서 세탁소를 운영했다. 가족 모두가 열심히 산 덕분에 소규모의 봉제 사업과 의류판매업을 할 수 있었다. 청년이 된 김씨는 아버지를 도와 청바지 원단 외판을 하며 조금씩 이민 생활에 정착했다.
 

영주권을 얻고 생활이 안정되나 했더니 그의 가정에 생각지도 않은 불행이 닥쳤다. 도시가 재개발되면서 고층 건물과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고, 질 좋고 값싼 다양한 의류들이 수입돼 판매되었다. 이 때문에 소상인들의 피해는 막심했다. 김씨 가족도 결국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했다.
 

남은 돈으로 가족은 미국 LA로 이주했다. 김씨는 아버지를 도와 그곳에서 사진관을 운영했다. 그럭저럭 밥벌이는 됐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그의 사진관을 찾는 이들은 하나둘씩 줄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의 아버지가 췌장암으로 2005년 사망했다. 평생 의지해 왔던 아버지를 잃은 슬픔은 그에게 깊은 마음의 병이 됐다. 19년간 운영하던 사진관을 접고, 그는 어머니와 두 동생과 헤어져 홀로 다시 파라과이로 갔다. 그곳에 자신을 위로해주고 돌봐줄 어릴 적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파라과이에서 다시 소규모 의류 판매업을 했다. 미국에 있는 가족을 부양해야 했기에 몸을 혹사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로는 그의 몸을 조금씩 갉아 먹었다. 암세포가 위, 혀, 폐로 퍼져 있었다.
 

그가 치료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고국이었다. 미국과 파라과이 그 어느 병원에서도 병원비를 감당 못 할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다행히 한국 국적을 유지했던 김씨는 2020년 귀국해 정부 보조금을 받으며 국립암센터에서 항암 치료 중이다. 하지만 1회 항암치료 때마다 450만 원 이상 치료비가 발생해 치료에 대한 심리 부담과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
 

내성적인 김씨는 “도움을 청하는 것이 면목이 없다”면서도 “꼭 살고 싶다”고 말을 잊지 못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후견인:  김우성 신부(의정부교구 병원사목위원회 국립암센터 겸 베타니아 담당)

 

 

 
▲ 김우성 신부

 


김승기님은 2020년 설암 진단 하 수술 및 방사선 치료 시행하였음에도 2022년 7월 폐로 전이되었고 항암치료 1회 시 약 450만 원 이상의 치료비 발생함에 따라 암 치료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과 치료비 마련의 경제적 어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부보조금 약 83만 원이 환자 가구의 유일한 수입으로,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그에게 가톨릭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김승기씨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12월 4일부터 10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2-11-3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3

1티모 6장 11절
하느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러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그 대신에 의로움과 신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