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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부정교합 앓는 최지용 군

“언니의 마지막 유언 지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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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한 부정교합으로 수술이 시급한 최지용군과 외숙모 강성이씨.
 

“언니 듣고 있어요. 언니가 하늘나라에서 도와줘야 지용이가 다시 환하게 웃을 수 있어요. 제발 지용이가 수술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난 28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의 성당. 강성이(37·경기도 시흥)씨가 조카 최지용(10)군과 함께 두 손 모아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지난해 10월 사랑하던 아들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시누이 박영숙씨와, 조카 최군을 위한 애절한 기도였다. 강씨는 “언니가 죽기 바로 직전까지 지용이를 부탁한다고 거듭 부탁했다”며 “지용이를 맡겨 미안하다며 손을 꼭 잡은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고 말했다.

최군의 어머니 박영숙씨는 지난해 10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떻게든 아들의 부정교합을 치료해주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소파공장에서 보조일을 했지만 생계유지도 힘겨울 정도로 가난해 아들의 수술비는 먼 꿈이었다. 최군의 아버지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알콜중독자가 된지 오래다. 현재는 노숙자로 떠돌고 있어 가족과의 연락도 두절된 상태.

강씨는 시누이의 유언에 따라 최군을 친자식처럼 지극정성으로 키우고 있다. 하지만 최군은 현재 심한 부정교합을 앓고 있다. 어린나이임에도 벌써 턱이 비뚤어져 밥 먹을 때는 앞니만 사용하고 있다. 음식을 잘 씹지 못해 소화도 잘 시키지 못하고, 방치하면 턱이 더 돌아가 수술이 시급한 상황. 더욱이 최군은 어린나이에 부모로부터 방치돼 또래 아이들보다 사고력과 이해력이 많이 뒤떨어져 있어 지적수준은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 심리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해 동사무소에서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다.

외숙모 강씨의 유일한 소원은 조카 최군이 부정교합 수술을 받는 것. 하지만 강씨도 경제적으로 어려워 수술비 1000만원을 구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들 때문에 마지막까지 편하게 눈 감지 못한 시누이를 생각할 때면 하루 하루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는 강씨는 “지용이가 이제는 친자식이나 다름없는데 수술비가 없어 치료해주지 못하는게 너무 마음 아프다”고 했다.

“어린나이에 너무 큰 상처를 받은 지용이가 이제는 슬픔에서 벗어나 밝게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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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형 기자 (peter@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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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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