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5월 9일자(제1067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에 소개된 김미애(53)씨에게 독자들 사랑이 답지하고 있다.
군 복무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아들 서상은(22)씨를 돌보는 김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끼니도 잇기 어려운 형편이다.
김씨 사연이 보도된 후 박아무개 독자는 본사를 통해 김씨의 밀린 병원비 80만 원을 대신 지불해줬다. 또 세율보습학원 교사들은 뜻을 모아 김씨 개인계좌로 매달 성금을 보내주기로 했다.
자신을 개신교 신자라고 밝힌 포항교도소 수감인 이아무개씨는 "아픈 내용을 지면으로 접하면서 죄인된 몸으로 내 삶을 회개하고 있다"며 "동년배 아들이 있는 아버지로서 김씨 고통을 무엇으로 위로해야 할 지 몰라 주님께 기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사진>를 보내왔다. 그는 "5만 원을 송금했다"며 "작은 정성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5일 열린 PBC 창작생활성가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황건택(바오로, 인천 도화동본당)씨는 상금으로 받은 50만 원을 "처음부터 내 돈이 아니었다"며 김씨에게 전해달라고 본사에 내놓았다.
병원비 부담 때문에 아들을 집에서 돌보고 있는 김씨는 환자영양식 `제비티`가 너무 비싸 죽을 끓여 먹이고 있다면서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에게서 이렇게 도움을 받아도 되느냐"며 울먹였다. 그는 "독자들 사랑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히고 "아들을 꼭 일으켜서 도움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