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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적군 묘지

한문석(요셉, 의정부교구 중산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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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산 55

37번 국도변에 북한군 중공군

묘역이 있다.



세계에서 유일한 적군 묘지이다.

6ㆍ25 전쟁으로 젊디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고 양지바른 이곳에 누워 자고

있는 북한군 중공군 묘지를 천천히 나는

걷고 있다.



아름다운 가을이다.

햇살이 따갑다.

가을바람이 불고 있다.

적군 묘지 위에 단풍잎이 뒹굴고

있구나.









이들은 말하고 있다.

전쟁으로 얻은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목메어 외치는 그 소리가

맑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메아리

치고 있다.



무심한 구름은 남북 경계 없이

한없이 흘러다니고 있는데

젊디젊은 용사들만이 이곳에

누워 자고 있구나.



때가 되면 민들레가 방실방실 웃는

그립고 그리던 고향 산천으로 돌아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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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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