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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명인권상 수상한 ‘성소수자 부모모임’ 홍정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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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지구가 뒤집어져도 네 편이야. 괜찮아. 사랑해.”

제9회 천주교인권위원회 이돈명인권상을 수상한 ‘성소수자 부모모임’ 홍정선(체칠리아·63) 대표가 동성애자인 아들에게 쓴 편지 내용이다.

11년 전, 얌전하고 착했던 아들의 무기력한 모습에 당황했던 홍 대표는 아들 친구를 통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홍 대표는 “아들의 상황을 알기 전에는 나도 성소수자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앞이 보이지 않았다”며 “아무도 없는 불 꺼진 성당 기둥 뒤에 앉아 하느님을 원망하며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들을 향한 하느님의 분명한 뜻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고, 바꿀 수 없는 존재에 대해서는 바라보는 눈을 바꾸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가장 먼저 비슷한 처지의 성소수자 인권단체 모임에 참석했다. 홍 대표는 “그 모임에서 다른 성소수자들을 만나 보니 자신의 위치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소수자들의 부모를 만나 자연스럽게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4년 2월 10명이 안 되는 인원으로 시작한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6년이 지난 현재 평균 50~60여 명의 성소수자 부모와 당사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홍 대표는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눈물로 시작해 웃으며 나간다”며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 치유의 순간임을 느끼고, 기적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에는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의 실태와 문제’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 참석했다. 홍 대표는 “많은 주교님들이 성소수자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던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의 말을 건넸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아직까지 교회는 성소수자들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위해 교회가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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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3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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