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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생명의 신비상 대상 ‘모현가정호스피스’ 책임 이명옥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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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생명의 신비상 대상에 ‘모현가정호스피스’가 선정됐다. 국내 최초 가정방문 호스피스 기관인 모현가정호스피스는 30여 년간 말기 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5년 생명의 신비상이 생긴 후 대상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개인이 아닌 단체가 대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시상식 이튿날인 1월 16일, 모현가정호스피스 책임자 이명옥 수녀(마리아의 작은 자매회)에게 소회를 들었다.

이 수녀는 “(모현가정호스피스) 수녀들의 노고가 하나의 밀알이 돼 퍼지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죽음을 앞둔 이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하느님의 일이자 자신들의 삶이라고 밝힌 이 수녀는 이번 수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신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아왔는지, 그렇게 맺은 열매가 세상에 어떻게 보이는지, 환자들에게서 무엇을 발견하고 있는지 등을 되돌아보게 됐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이 수녀는 “앞으로도 교회와 세상이 걸어가는 길에 동참해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수녀는 그간의 가정방문 기억을 떠올리면서 “환자들에게서 가장 훌륭한 예술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사람은 누구나 업적을 쌓고 자신이 빛나길 바라고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하느님 앞에 서는 죽음의 시간에는 모든 게 필요치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내가 돼 평안한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뜻이다.

이 수녀는 “하느님 앞에 모든 영혼은 거푸집이나 껍질을 벗고 평안해진다”며 “하느님과 나만 오롯이 아는 그런 편안함이 주어지고, 그분이 함께 계시기에 우리는 평온히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 수녀는 “죽는 것만이 죽음은 아니다”라면서 생명수호를 위한 활동을 “멀리서 찾지 말라”고 강조했다. 살면서 듣기 싫은 말을 듣거나 성적이 안 좋아 불안하고 우울할 때 등 모든 “크고 작은 일에 내 마음이 아프면 그게 다 죽음”이고 “일상에서 그런 어려움을 겪을 때 스스로 이겨나가는 것, 그렇게 이겨나가고 또 살고 이겨나가고 또 살고 하는 것이 다 생명”이라는 설명이다. 이 수녀는 “그래서 죽음은 삶의 한 조각”이라면서 “우리도 이제 그렇게 사는 것밖에 안 남았다”고 밝혔다.

모현가정호스피스는 ‘내일이면 늦을, 오늘 돌봄이 필요한 영혼들을 위해’ 1987년 설립된 가정방문 호스피스 기관이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설립자 메리 포터 수녀의 영성에 따라 말기 암 환자들이 임종 때까지 삶을 집에서 유지할 수 있도록 통증 완화와 영적 돌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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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1-28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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