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탈북무연고청소녀들 친정집 ‘꿈사리 공동체’ 도와주세요!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기도와 자선 그리고 단식. 사순 시기, 그리스도인은 단식과 금육을 통해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조금만 눈을 돌려도 우리 주변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많다. 영광스러운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이들을 돕는다면 더없이 은혜로운 사순 시기가 될 것이다. 2001년부터 탈북무연고청소녀들을 돌보고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도움을 호소하는 ‘꿈사리 공동체’를 소개한다.


“경제적으로 많이 부족해, 아이들에게 더 잘 해주지 못하는 미안함이 큽니다.”

6년째 ‘꿈사리 공동체’에서 탈북무연고청소녀들을 돌보는 시설장 정현희 수녀(살레시오 수녀회)는 마치 엄마처럼 아이들에게 더 잘 해주지 못해 안타깝다는 말을 반복했다.

꿈사리 공동체는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만 18세 이상의 탈북무연고청소녀들을 24시간 돌보는 공동생활가정시설(그룹홈)이다. 보통 북한이탈주민들은 20살 이상이 돼야 주택을 배정받을 수 있어, 그 전까지 이들이 살 곳은 마땅치 않다. 살레시오 수녀회 수녀들은 하나원에서 이 나이대의 청소녀들을 찾아 주거부터 생활전반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건강한 시민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정 수녀는 현재 만 18세 이상 5~6명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관련된 정부 지원금은 받지 못하고 있다. 아동복지법 제16조는 보호 대상 아동의 나이가 만 18세가 되면 공동생활가정시설, 아동 양육시설과 같은 보호시설에서 아동의 보호조치를 종료하거나 시설에서 퇴소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공동체는 일부 후원금과 수녀회 보조금 등으로 어렵게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또 시설 보수 등이 필요할 경우에는 지원 사업을 일일이 따내 지원금을 받고 있어, 아이들에게 보다 행정적인 업무에 힘을 쏟아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또 이들이 공동체를 떠나 자립에 성공했다고 해도, 기초 학력이 달라 학습지원이 필요하고 의료비와 같은 기초생활 지원도 필요한 데 이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꿈사리 공동체는 집 없는 탈북무연고청소녀들의 ‘친정집’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재까지 이곳을 거쳐 남한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무연고청소녀는 80여 명. 이들은 공동체를 떠나 자립한 이후 지금까지도 이곳을 왕래하며, 반찬을 가져가거나 진로 고민,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 등을 털어놓는다.

실제로 이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친정집 같이 마음이 편하다”고 입을 모은다.

많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살레시오 수녀회 수녀들은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또 나아가 이들을 돕는 사목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초석이라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헌신하고 있다.


※도움주실 분

우리은행 1005-703-241156 복지법인 살레시오수녀회 꿈사리공동체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0-03-0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7

유다 1장 2절
자비와 평화와 사랑이 여러분에게 풍성히 내리기를 빕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