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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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매일 새벽미사 봉헌한 서울 여의도본당 김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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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미사에서 주님께 순종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겠다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모인 하루하루가 저를 바르게 살도록 인도했던 것 같습니다.”

서울 여의도본당 김실(요아킴·78)씨는 지난 8월 8일 새벽미사에 참례한지 만 12년이 됐다. 1500일을 목표로 시작한 미사참례는 어느덧 4000일을 넘어섰고, 김씨에게 새벽미사는 일상이 됐다. 12년간 미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 김씨는 “내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준 것은 신앙이었다”고 강조한다.

김씨가 30대 무렵 처음 접한 종교는 개신교였다. 개신교 재단 학교에서 비상근 감사로 일하면서 발을 들인 것이다. 그는 “30여 년간 개신교를 믿다 가톨릭을 알게 된 것은 외가 친척들 추천 덕분”이라며 “뒤늦게 세례를 받으신 어머니를 성당에 모셔다 드리면서 자연스럽게 저도 세례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성당을 오가는 게 전부였던 그는 신자들과 친분을 쌓으며 신앙생활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 그렇게 매주 미사를 드리다 보니 복음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됐고, 성경과 교리를 잘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세례를 받고 얼마 안 돼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기 위해 새벽미사를 시작했다”며 “매일 아침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하다 보니, 빠지면 안 되겠다는 책임의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책임감과 부지런한 성격은 12년간 새벽미사 무결석을 기록한 원동력이 됐다. 그는 “출장이나 휴가로 다른 지역에서 미사를 드려야 할 때는 근처 본당 새벽미사 시간을 알아보고 떠났고 12년간 해외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씨의 방 한켠에는 12년간 모은 매일미사 책이 빼곡히 쌓여있다. 140여 권에 달한 미사 책은 밑줄을 긋고 별표를 달며 공부했던 흔적이 가득하다. 구겨지고 손때 묻은 책들은 신앙을 향한 김씨의 열정과 노력을 방증하고 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주님 뜻을 따라 정직하게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됐다는 것이 제게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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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9-1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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