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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언론, 공동선 관점에서 아마존 시노드 보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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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지역을 위한 특별 주교 시노드가 바티칸에서 개막했다. 아마존 지역 생태 환경 보존과 아마존에 사는 400여 부족민 280여만 명에게 필요한 사목 배려와 복음화 방안을 다룬다. 시노드에는 전 세계 주교 대의원들과 생태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 원주민 1200여 명도 초청돼 개막 미사에 참여했다.

이 시노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교황은 2015년 발표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아마존을 공식 언급했고, 2017년 이 시노드 개최를 결정했다. 교황은 시노드 개막 미사 강론에서 최근 발생한 아마존 대화재를 언급하며 “아마존을 황폐화시킨 불은 인간의 탐욕이 불러온 것으로 복음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며 아마존 생태 보존을 위한 과감한 행동을 촉구했다. 아마존은 지난 40여 년간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약 80만㎢ 면적의 삼림이 황폐해졌다. 이는 우리나라 국토의 8배나 되는 면적이다.

하지만 세상 언론은 교황과 교회의 아마존 생태 보존을 위한 헌신보다 교회가 이 지역 복음화를 위한 사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혼 사제를 허용할 수도 있다는 것에만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이번 시노드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를 살리자는 교회의 예언자적 외침이다. 아마존의 복음화는 생태를 회복하고 그 안에 모든 피조물이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원주민 몇 명에게 세례를 주고 성당을 몇 개 더 짓는 것이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생태 위기의 근원은 인간 중심주의와 기술 만능주의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세상 언론도 공동선의 관점에서 아마존 주교 시노드를 지켜보고 보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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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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