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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화를 통해 평화의 관계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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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에 밝힌 연말 시한을 앞두고 한반도가 격랑에 빠져들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 운운하며 신형 ICBM 실험을 하고, ‘새로운 길’을 선언하며 위기를 극대화한다. 북한은 이미 지난 10월 대북제재 전면 해제는 물론 한미 합동 군사연습 전면 중단, 북미 수교 등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핵협상 전제로 제시함으로써 협상은 파국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포기할 수도 없다. 지난 2∼3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 미국과 북한은 모두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지만, 실상 앞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13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2019 평화나눔포럼에서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은 최근 “핵을 내려놓고 모두가 대화에 나서 평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대화를 통한 개인과 사회, 국가의 ‘평화의 관계 맺기’만이 평화를 위한 길이라는 점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논쟁은 있었지만, 한동안 가톨릭교회는 ‘정당한 전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그 가르침은 196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와 함께 폐기된다. 성 요한 23세 교황은 회칙 「지상의 평화」를 통해 정당한 전쟁론을 폐기하고 그 어떤 전쟁도 무조건 거부했다.

이같은 교회의 가르침은 한반도에서도 똑같이 실현돼야 한다. 정당한 전쟁이란 없다. 북한은 핵을 내려놓고 대화를 통해 평화의 길에 나서야 한다. 미국 또한 인내로 북한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경청하고 환대하면서 평화의 길을 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 교회 또한 마음을 모아 한반도가 핵과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도록 평화의 모후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고 간절히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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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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