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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축성 생활의 날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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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성탄 대축일 이후 40일째가 되는 2월 2일을 교회는 ‘주님 봉헌 축일’로 지낸다. 1997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날을 ‘축성 생활의 날’로 정해 수도자들이 자신의 부르심을 기억하고 되새기며 교회 또한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특별히 한국 교회는 그간 ‘봉헌 생활의 날’로 기념해온 이 날을 ‘축성 생활의 날’로 바꾸도록 했다. 이는 1983년 개정된 교회법전에서 ‘축성 생활’과 ‘축성 생활회’라는 용어를 새롭게 사용했기 때문으로, 그간 수도회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주교회의 상임위원회는 올해부터 봉헌 생활을 축성 생활이라는 용어로 변경했다.

한국남자수도회ㆍ사도생활단장상협의회장 박현동 아빠스가 축성 생활의 날 담화에서 지적했듯이, 축성 생활은 “하느님께서 불러주시고, 신앙 공동체를 이루게 하며, 참된 형제애와 자매애를 드러나게 하고, 친교와 사랑의 바탕 위에 교회와 세상을 위해 봉사할 사명을 부여하셨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모범과 가르침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축성 생활은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께서 성령을 통해 당신 교회에 주신 은혜이기도 하다.

우리는 수도 단체별로 다양한 은사를 통해 축성 생활의 은혜가 교회 공동체에 가져다주는 보화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관상이나 사도직 활동에 전념하는 수도회나 사도생활단, 재속회, 그 밖의 봉헌된 사람들의 모임을 바라보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기쁨 속에서 축성생활의 날을 맞으며 그리스도께 자신을 봉헌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 특별한 길, 축성 생활을 선택한 이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그 소명을 다 하도록 다시 한 번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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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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