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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병고에 깃든 하느님 사랑 깨닫는 병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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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발현 기념일인 11일은 제28차 세계 병자의 날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의료인들을 격려하고자 1992년 이날을 제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병자의 날 담화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쇠약하고 고통받고 힘없는 상황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율법을 강요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자비를 베풀어 주신다”고 강조했다.

질병을 겪고 있는 이들은 치료만이 아니라 보살핌을 필요로 하며, 인간적 온정이 바탕이 된 보살핌은 전인적 치유를 가능케 한다. 교황이 담화에서 병자가 기대하는 것은 치료와 간호만이 아니라 배려와 관심, 사랑이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은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호소한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고통을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상처에 동참하는 구원적 의미로 받아들여 왔다.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극한 고통을 거쳐 죽음에 이르는 질병 속에서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체험을 했다. 이처럼 고통은 결코 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 다가가는 지름길이 된다.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안식처가 필요하다. 교회는 더 착한 사마리아인의 여관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의 친교와 환대, 위안으로 그리스도의 은총을 드러낼 수 있다. 고통받는 이들 곁에서 치료와 연구, 봉사에 매진하고 있는 의료인들과 의료 봉사자들의 활동에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린다. 온유한 사랑과 친교의 몸짓이 고통받는 인류를 구원할 것이다. 의료인의 봉사와 병자의 고통에 깃든 하느님 사랑을 깨닫는 세계 병자의 날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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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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