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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이탈주민·이주민과 함께 하는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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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은 세계 이민의 날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비극적인 처지에 놓인 국내 실향민들을 보호하고 환대할 것”을 당부했다.

다른 나라로 떠나는 난민과 달리 국내 실향민은 자신의 나라에서 일어난 무력 충돌, 폭력 사태, 인권 침해, 질병, 자연재해 등으로 살 곳을 잃거나 피신했지만, 고국에 머무는 이들을 뜻한다. 교황이 말하는 국내 실향민과 다소 그 의미는 차이 나지만 우리나라에는 한국전쟁 이후 고향을 떠나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이 3만 명 넘게 살고 있다.

정부는 이들을 위해 1962년 월남귀순자 특별원호법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했고, 1997년에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책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이 차별 없이 안정적으로 살기에는 아직도 우리 사회의 담이 높다.

이런 이유로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재입북하는 사람이 2012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30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이 남한 체류 기간이 1년에서 4년 미만이라고 하니 소외되고 거부당하는 상황에 놓인 그들의 처지에 우리 교회와 사회가 너무 무심하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교황은 이번 담화에서 “헤로데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해 힘든 시간을 보내셨던 예수님을 기억하며 지금 옆에서 사는 모든 이주민을 돌아보고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이웃에 있는 북한이탈주민과 이주민들을 보호하고 환대하는 첫걸음은 바로 차별 없는 시선이다. 코로나19로 상황이 녹록지 않더라도 이번 추석에는 교회가 북한이탈주민과 이주민에게 다가가 관심을 보이고 명절의 기쁨을 나누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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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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