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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랑을 나누는 교회의 사회복지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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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역사는 이웃에게 복음적 사랑을 나누었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슬 푸른 박해시기에도 우리 신앙 선조들은 고아들을 돌봤고, 기근과 가뭄이 끊이지 않았지만 교우촌에서는 굶어죽는 이가 없을 정도였다. 한국교회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가난한 이들뿐 아니라 소외된 이들의 요청을 외면하지 않고 사랑과 희생, 봉사의 정신으로 그들을 돌봐왔다. 이런 교회의 사랑 실천은 우리 사회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만드는 토대가 됐다.

하지만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수행해 왔던 한국교회의 사랑 실천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각종 제도와 규제로 교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내기 어렵게 됐다. 최근 정부가 ‘사회복지시설 관리안내’와 ‘지방세 특례 제한법’ 등을 개정해 한국교회의 사회복지 시설을 감시·규제하며 그저 관리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단법인 한국카리타스협회가 창립됐다. 한국카리타스협회는 한국교회 103개의 사회복지법인과 산하 1297개 가톨릭 사회복지 시설의 구심점으로 공식적인 대정부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 국가 차원의 사회복지 정책과 지침이 가톨릭의 특수성과 그동안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고 일률적인 규제와 통제만을 앞세우는 흐름 속에서, 가톨릭 고유의 카리타스 정신과 핵심 가치를 실현할 한국카리타스협회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1코린 13,1-3 참조) 한국카리타스협회 창립이 한국교회의 사회복지 기관들이 카리타스라는 고유성 아래 하나로 결속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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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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