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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 사제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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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제들이 교구와 수도회별로 잇따라 배출되고 있다.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을 터이니 이제 한국 교회 교우들을 대신해 새 사제들에게 몇 가지 당부를 드리려 한다.

먼저, 그리스도를 닮은 사제가 되어 달라는 것이다. 사제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다. 예수님 ‘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이다. 사제에게 있어 평범한 것은 없다. 사제는 교회의 사람으로 교회를 드러내는 공적인 삶을 산다. 따라서 제단에서뿐 아니라, 모든 삶에서 말 한마디와 행동에서 그리스도의 표양이 되어줄 것을 간곡히 청한다.

둘째, 사제단에 결속된 사제가 되어 달라는 것이다. 사제는 성품성사를 받는 순간부터 사제단의 일원이 된다. 사제단은 개개인의 사제직을 식별하는 자리다. 주교와 동료 사제간의 친교와 일치 안에서 교우들과 함께 하나의 지역 교회를 이룬다. 최근 들어 사제품을 받은 지 얼마 안 된 젊은 사제들이 여러 이유로 환속하는 것을 적지 않게 직면한다. 사제가 이기적 나태와 개인주의, 물질주의 등 세속의 다양한 유혹에서 이겨내는 힘은 얼마만큼 사제단과 결속돼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선배 사제들의 조언을 새 사제들은 깊이 새겨야 할 것 같다.

셋째, 자기 본분을 다하는 사제가 되어주길 바란다. 사제는 교회 안에서 성화와 교도의 임무를 지닌 성직자다. 하느님 백성이 거룩해지도록 힘쓰고, 하느님을 선포하는 임무를 지닌다. 이 임무를 다하기 위해선 사제 자신이 먼저 복음화된 거룩한 사람이 돼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오늘날 사제들에게도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요한 13,15)이라고 요구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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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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