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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명대학원의 설립을 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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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가 가톨릭대학교에 생명대학원을 설치하기로 한데 대해 크게 환영하며 한국 사회에서의 생명문화 건설은 물론 아시아 전체의 생명윤리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 사회에서 인류 문명의 가장 큰 도전은 생명의 존엄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죽음의 문화다. 이미 해묵은 문제인 낙태로부터 시작해 인간 배아 연구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위에는 생명의 가치를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

이러한 생명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교회의 대처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가치관과 인식의 변화를 모색하는 길이 될 수밖에 없다. 정치 경제 사회적인 구조와 제도, 경향은 결국 인간이 가치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생명의 가치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그 존엄성을 철저하게 체득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엄격한 규제 장치나 제도들도 제대로 운용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생명의 문화 건설의 시작과 끝은 생명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톨릭대학교가 생명윤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하기 위한 생명대학원의 설립을 추진하고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된 것은 교회의 생명윤리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한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근본적으로 교회의 가장 큰 소명 중의 하나가 인간 생명의 수호라는 점에서 당연할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생명대학원의 설립이 우선 한국 사회에서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기며, 나아가 향후 생명대학원에서 육성되는 전문가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생명문화 건설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성격의 전문 연구 및 교육기관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되는 만큼 아시아 교회의 생명문화 건설 노력에도 큰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서구사회와는 그 성격이 차이가 나지만 많은 생명윤리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아시아 교회들의 생명 수호 노력에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은 오늘날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는 생명문제에 대한 교회적 해법들을 연구해나감으로써 이러한 아시아 교회들의 생명윤리 문제에 대한 사목적 대처를 돕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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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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